The PARTY - That's Why (1990)
더 파티는 디즈니 프로덕션의 디즈니 유겐트, 아니 MMC의 멤버들로 이루어진 프로젝트성 밴드다. MMC, 그러니까 '미키 마우스 클럽'이란 무엇인가? 브리트니 스피어스, 저스틴 팀버레이크,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라이언 고슬링 등을 멤버로 두었던 미국 최고의 슈퍼그룹이다. 더 파티는 이 미키 마우스 클럽의 멤버들로 디즈니 채널의 막강한 후원을 받았지만 기대한 성적에는 못 미쳤고 성인 취향의 음악으로 변신하면서 예전 같은 인기를 다시는 얻지 못했다. 틴 팝 밴드로 계속 남아있었더라면 밴드의 수명이 더 길었을지도 모른다. 엄청난 스타성이 있다거나 음악성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어도 9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그래도 많은 추억을 안겨줄 만한 밴드다.
아래는 밴드의 간략한 바이오.
더 파티는 Albert Fields, Tiffini Hale, Chase Hampton, Dee Dee Magno Hall, Damon Pampolina, 이렇게 다섯 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두 1989년부터 1991년까지 활동했던 더 올 뉴 미키 마우스 클럽의 멤버들이다. 이 멤버 구성이 앵글로 색슨인 헤일, 흑인인 필즈, 아일랜드계인 햄튼, 이탈리아계인 팜폴리나, 동양인인 매그노로 이루어진 것을 보면 인종적 다양성을 목표로 만들어진 밴드임을 알 수 있다. (특히 당시로서는 흔하지 않은 동양인 멤버 디디가 눈에 띄는데, 홀은 현재 남편의 성이고 정확하지는 않지만 필리핀계로 추정된다. 75년생, 샌 디에이고 출신)
1990년 디즈니 채널에서는 미키 마우스 클럽 멤버들로 밴드를 결성하고 홍보 차원에서 밴드 명을 공모했었다. 당선작은 놀랍게도 "The PARTY" 미국인들의 창의성을 엿볼 수 있는 작명으로 왠지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 느낌이 나는 "현재의 젊은이들이 보여주는 긍정적인 태도 Positive Attitude Reflects Today's Youth"라는 뜻이다. 당연히 디즈니 산하의 할리우드 레코드와 음반계약(배급은 엘렉트라)을 맺고 활동을 시작했다. 1990년 8월, 밴드의 데뷔 앨범인 <The Party>가 발매되었고 첫 싱글 "Summer Vacation"이 빌보드 핫100 차트 72위를 기록한다. 후속 싱글인 "I Found Love"는 79위를 기록했고, 지금 여기 소개할 트랙 "That's Why"는 이 앨범에서 최고 성적인 55위를 기록했다. 앨범 또한 앨범 차트에서 116위를 기록했다. 음악성보다는 강력한 디즈니의 후원이 더 큰 흥행요인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디즈니 산하 채널에서 방영하는 쇼들에 출연하고 테일러 데인, 바닐라 아이스의 오프닝 무대에 서면서 점점 인지도를 높여갔다.
1991년, 다음 앨범까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커버곡과 리믹스곡으로만 이루어진 미니 앨범 <In The Meantime, In Between Time>을 발매했으나, 의외로 헤비메탈 밴드 Dokken의 곡을 커버한 "In My Dreams"가 이 밴드의 최고 성적인 34위를 기록했다. 클럽 MTV와 디즈니 채널에서 밴드의 이름을 딴 쇼 <Go, Party!>에 출연하고 뉴잭 스윙 밴드 Hi-Five와 콘서트 투어에 동행한다. 1992년에는 좀 더 성인 지향적으로 변화를 준 두 번째 앨범 <Free>를 발표한다. 이 앨범에서 테디 라일리가 타이틀 곡 "Free"를 비롯한 3곡을 제공했고, 닥터 드레뿐만 아니라 유명 하우스 뮤지션 E-Smoove, Steve 'Silk' Hurley, 그래미 상에 빛나는 프로듀서 Maurice Joshua가 프로듀싱이나 리믹스 작업에 참여했다. 역시 디즈니 채널에서 <All About The Party>라는 쇼를 편성하고 당대의 인기 밴드 Color Me Badd의 오프닝 밴드로 콘서트 투어에 나선다. 앨범 제작에 들인 공만 해도 충분히 히트를 기록했어야 하지만 앨범은 단 하나의 히트곡도 내지 못했다. 이때, 데이먼 팜폴리나가 밴드를 탈퇴하고 이듬해 이 밴드는 공식적인 해산을 맞았다. 이 밴드는 티피니 헤일을 제외한 멤버들로 2013년에 재결성되었다. 2021년 티피니 헤일이 사망해 멤버 전원이 참여하는 재결성은 영원히 멀어졌고 남은 4명의 멤버로만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여기 소개할 트랙인 "That's Why"는 하이 에너지와 뉴잭 스윙의 경계선에서 십 대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라이브에서도 전혀 흔들림이 없는 앨버트 필즈의 보컬, 그리고 짜임새 있는 안무에서도 개성을 뿜어내는 체이스 햄튼의 움직임.
다음은 라이브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