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katology

<Funk> 3-10 - 그레이엄 센트럴 스테이션

Baron Samdi 2016. 6. 24. 16:51

그레이엄 센트럴 스테이션
슬라이 스톤이 관악기로 치고 나간다거나 격렬한 드러밍, 울부짖는 오르간 톤, 광란 상태를 표현하도록 준비된 울부짖는 보컬 등과 같은 잼 세션을 고양시키는 방법의 선구자 역할을 하는 동안, 슬라이를 모방하는 아티스트들 중에서는 몇몇의 탁월한 음반을 발표하는 밴드들이 있었다.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의 Gratitude 더블 앨범이라든가, 워가 1974년 발표한 War Live 더블 앨범, 타워 오브 파워가 1976년 발표한 Live and in Living Color 앨범, 그리고 1977년에 발표된 P-Funk Earth Tour 더블 앨범이 바로 그러한 앨범들이었다. 슬라이 스톤이 천천히 그리고 서글프게 소멸함으로써, 웨스트 코스트 훵크가 불러온 최초의 충격은 모두 사라질 위험에 처할 뻔했다. 관악기 밴드인 타워 오브 파워의 거칠고 매혹적인 연주, 그리고 슬라이의 추종자이자 패밀리 스톤의 원래 베이시스트였던 래리 그레이엄과 그의 밴드 그레이엄 센트럴 스테이션이 없었더라면 말이다.


패밀리 스톤에서 많은 히트를 기록한 베이스 주자였던 그레이엄은 1970년 패밀리 스톤을 떠나면서 쓰라린 심정 속에 묻어두었던 불꽃을 당겼다. “Dance to the Music"과 "I Wanna Take You Higher"에서의 퍼즈 베이스, 슬라이의 30분짜리 ”Sex Machine"과 “Stand!"의 파핑 그리고 ”Thank You (Falletin Me Be Mice Elf Agin)"에서 들을 수 있는 그만의 싱코페이션이 들어간 플러킹은 당시 훵크의 이정표가 되었다. 그러나 그레이엄은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처음에 그는 “핫 초콜릿Hot Chocolate”이라는 이름으로 밴드를 모집해서 프로듀서 역할을 할 심산이었는데, 이 밴드가 히트를 치기 시작하자 그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이 밴드의 이름을 “그레이엄 센트럴 스테이션”으로 바꾸면서 자신도 밴드의 일원이 되었다. 셀프 타이틀 앨범 Graham Central Station은 소울과 로큰롤이 뒤섞인 깊은 사운드와 묵직하고 훵키한 그루브를 들려주면서, 베이스를 타고 수직으로 떨어지는 듯 하다가 그레이엄의 4 옥타브에 달하는 가성의 음역대를 타고 다시 솟아오른다. 붓시 콜린스의 사이키델릭 베이스의 출현에 앞서, 래리 그레이엄은 그의 베이스 이펙트를 지미 헨드릭스의 기타 디스토션의 경지로 확장시킨 사람으로 이 베이스라는 악기를 재정의한 인물이기도 했다. 이 밴드의 활짝 열려진 음악적 영역은 더 나아가 1974년 말에 Release Yourself를 만들어냈다. 괴상하고 멋진 훵크 곡 (“I Believe You", "Tis Your Kind of Music"), 이국적인 가스펠 록(”Today"), 그리고 멋들어진 로커빌리 곡(“Release Yourself")들이 이 앨범을 환상적인 음악적 풍경으로 만들어냈다. 특히 타이틀 곡과 극도로 활기찬 곡인 “Feel the Need in Me"는 그레이엄의 숨막히는 플러킹 속도와 밴드의 영적인 에너지를 통해서 마치 훵크의 시대에서 예전 교회의 모습을 부활시키는 듯 했다.

 

(201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