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해 가장 많이 들은 곡을 꼽으라면 호주 멜버른 태생의 바이브라포니스트 앨런 리의 "Love Song"이다. Jazzman 레코드에서 나온 음반을 영국에서 주문해서 처음 몇 달간은 매일같이 출근하자마자 이 곡과 함께 업무를 시작했다. 피아노의 Bob Sedergreen, 드럼의 Ted Vining, 모두 호주를 대표하는 재즈 뮤지션이다. 원곡 "Love Song"은 영국 가수 Leslie Duncan이 작곡해서 데이빗 보위를 비롯한 숱한 아티스트들이 커버한 명곡이다. 2015년 Jazzman 레코드에서 기존에 흩어져 있던 음원들을 모아 선집을 냈는데, 아쉽게도 마스터의 상태가 좋지 않은 탓인지 음질이 조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뿜어져 나오는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로 가득한 음반이다. 밥 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