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1991)대만 최초의 미성년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무려 4시간에 달하는 대작이나 전혀 지루하지 않다. 대만 영화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어느 면에서는 와 비견되거나 능가할만한 걸작이라고 본다. 에드워드 양의 연출력은 허우샤오시엔보다 때로는 치밀하고 때로는 정교하다. 물론 수평에 맞지 않는 몇몇 컷들이 위화감을 자아내기는 하지만 모든 컷들이 회화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이 영화가 일종의 반-성장서사라고 생각한다. 다른 성장서사에서 성숙의 계기들은 이 영화에서는 몰락과 하강의 계기가 된다. 그리고 이 계기들을 그러모으는 하나의 구심력은 바로 계엄령 하의 대만의 폭압적인 사회 분위기다. 백색 테러, 레드 퍼지, 본성인과 외성인 간의 갈등이 한 소년의 생애에 집약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