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가 길어 세 도막으로 잘랐습니다. 스티브 애링턴이 말하는 슬레이브 시절의 회고를 들어보니 슬레이브의 팬을 자처하면서도 당시 밴드 구성이 어땠는지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반부에 들어서는 거의 인터뷰 같은 내용인데요. 어떻게 종교를 만나고 목사가 되었는지, 왜 다시 음악계로 복귀하게 되었는지 구구절절하게 설명해 놓았습니다. 당시 대중음악과 스티브 애링턴에만 관심 있는 분들은 건너 뛰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질문자: 그러면 한창 활동하시던 시기, 그러니까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의 분위기를 보면 훵크도 변화하는 것 같던데요. 사운드는 점점 깨끗해지고 싱코페이션(당김음)이 더 들어가고 더 타이트해졌어요. 어떤 게 이런 경향을 주도했다고 보십니까? 애링턴: 제 생각에는 그저 모든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