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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ry Steele - Prisoner of Love (1990)

Baron Samdi 2016. 6. 30. 14:16


일본계 미국인으로 구성된 퓨전 재즈 밴드 '히로시마'의 전 보컬리스트이자 루서 밴드로스의 히트곡 "Here and Now"의 작곡자인 테리 스틸의 90년도 데뷔 앨범 King of Hearts에서 한 곡. 루서 밴드로스가 생전에 앞날이 기대되는 가수이자 작곡가라고 평했음에도 불구하고 테리 스틸은 현재에도 그리 유명한 아티스트는 아니다. 이 앨범은 1989년 "Here and Now"가 히트한 이듬해, 바닐라 아이스와 윌슨 필립스 등이 속해있던 SBK 레코드를 통해서 발매했으나 소리소문 없이 잊혀지고 말았다.

별다른 히트곡이 없음에도 전체적인 앨범 구성은 튀지 않으면서도 듣기 좋은 슬로우 잼이 대부분으로, 지금 소개할 이 곡은 앨범의 첫 트랙으로서 "나는 일급 사랑죄의 혐의를 받은 죄인임을 안다오/ 내게 사랑의 종신형을 선고해주오!"라는 손발 오글거리는 가사가 매력적인 곡이다. 특히 이 앨범은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드림팀을 연상시키는 상당히 후덜덜한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프로듀서에는 올리 브라운, 백 보컬에는 유명한 사람만 꼽아도, 레온 웨어, 알피 사일러스, 필립 베일리, 제임스 잉그램, 필립 잉그램, 믹 머피가, 기타에는 레이 파커 주니어, 폴 잭슨 주니어, 베이스에는 프레디 워싱턴과 코닐리어스 밈즈가, 키보드에는 조지 듀크, 패트리스 러섄이, 색소폰에는 제랄드 올브라이트가 참여했다. 테리 스틸이 이 앨범을 시원하게 말아먹고 히로시마와 한시적으로 계약하게 되지만 완성도 면에서, 예를 들어 동시대의 프레디 잭슨과 같은 여타의 소울 크루너들의 앨범들과 비교해 볼 때, 아티스트의 역량보다는 대중의 외면으로 잊혀진 측면이 더 크다.  




(201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