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 5

The PARTY - That's Why (1990)

더 파티는 디즈니 프로덕션의 디즈니 유겐트, 아니 MMC의 멤버들로 이루어진 프로젝트성 밴드다. MMC, 그러니까 '미키 마우스 클럽'이란 무엇인가? 브리트니 스피어스, 저스틴 팀버레이크,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라이언 고슬링 등을 멤버로 두었던 미국 최고의 슈퍼그룹이다. 더 파티는 이 미키 마우스 클럽의 멤버들로 디즈니 채널의 막강한 후원을 받았지만 기대한 성적에는 못 미쳤고 성인 취향의 음악으로 변신하면서 예전 같은 인기를 다시는 얻지 못했다. 틴 팝 밴드로 계속 남아있었더라면 밴드의 수명이 더 길었을지도 모른다. 엄청난 스타성이 있다거나 음악성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어도 9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그래도 많은 추억을 안겨줄 만한 밴드다.  아래는 밴드의 간략한 바이오.  더 파티는 Alber..

"D"iscotheca 2025.02.27

2025년 영화 목록 - 3

11. 무사시의 전설 3 - 간류도의 결투 (1957)이나가키 히로시 3부작의 마지막 편. 라이벌 사사키 코지로와의 유명한 싸움을 영화화. 원작을 안 읽어봐서 모르겠으나 구로자와 아키라의 를 의식해서인지, 낙향해서 농사를 짓다 노부시(산적)에게 위협을 받아 마을을 방어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과감하게 들어냈으면 어땠을까 싶다. 이 영화의 주제는 최대의 라이벌 사사키 코지로와의 대결인데 그는 어떤 사람인지, 그의 무공이 얼마나 높은 지를 충분히 보여주면서 캐릭터를 쌓아 올린 뒤, 마지막 간류도의 결투에서 폭발시켜야 했다. 하지만 영화의 대부분을 , 그것도 주연도 같은 영화와 비슷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허비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 12. 고딕 (1986)켄 러셀 감독, 가브리엘 번 주연의 공포영화,..

"C"inematheca 2025.02.27

Brik Citi - Say U Like (1994)

브릭시티도 앨범 재킷만 봐서는 절대 손이 안 갈법한 밴드다. 밴드 이름이 그래서인지 우중충한 벽돌벽 가운데, 벽돌색 정장을 입어 시골에서 청운의 꿈을 갖고 상경한 포스트 두왑 밴드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예전의 명성을 많이 잃어버린 L.A 모타운 말기, 아마 업타운의 안드레 해럴이 인수해서 뉴잭 스윙 등을 강화하던 당시의 밴드인 것 같다. 앨범을 하나만 발표했고 싱글 커트된 곡은 두 곡뿐이지만 히트곡인 "Old Fashion Love"는 대중적인 멜로디임에도 그리 매력적이지는 않았고, 다른 곡 "Say U Like"이 90년대의 분위기를 잘 담아내면서 훨씬 그루비한 것 같아 더 마음에 든다. 아주 하드코어한 뉴잭 스윙 팬 아니면 알기 힘든 밴드이지만 일본에서는 나름 수요가 있었던 것 같다.  브릭시티는 ..

"D"iscotheca 2025.02.17

2025년 영화 목록 - 2

6. 에이리언 디렉터스 컷 (1979, 2003)를 재미있게 봤지만, 등장인물인 애쉬의 역할이 잘 기억나지 않아 다시 봤다. 지금 와서 보면 79년에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직도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체스트 버스터 신이 인상 깊은데, 스탠리 큐브릭이 이 신을 너무 좋아해서 리들리 스콧에게 전화를 하는 바람에 스콧이 놀랐다는 일화가 있다. 리들리 스콧은 를 본 뒤, 너무 재미있는 영화라서 우울증에 걸릴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을 감독함으로써, 스페이스 호러의 신 경지를 개척해 냈다. 어릴 적에는 화끈한 액션이 강조된 제임스 카메론의 를 좋아했지만, 나이가 들어서 보니 연출력 면에서 굉장히 탁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브라운관 디스플레이에 데이터는 텔렉스처럼 출력되며 키보드..

"C"inematheca 2025.02.11

Stylus - The Colours of Your Love (1979)

호주/ 뉴질랜드 음악은 같은 영어권이라 영미권 진출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줄 알았는데 사정은 그렇지 않나 보다. 스타일러스는 고국 호주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에 비해 무명이나 마찬가지다. 그나마 다행은 이 밴드 앨범의 리이슈가 일본에서 어느 정도 이루어져 근래에 좀 알려졌다는 점이다. 이 밴드가 더 큰 성공을 못 거둔 이유는 밴드 자체의 역량보다는 호주라는 제한적인 시장과 함께 호주 EMI의 무신경한 프로모션 탓이 더 컸던 것 같다. 처음에 시험 삼아 몇 곡 찾아 듣다 앨범을 구매했는데, 시원스럽게 달리는 전형적인 아레나 록 트랙이 처음부터 귀를 사로잡았다. 바로 그 곡이 이 "The Colour of Your Love". 보컬과 (키보드로 만든 가짜) 브래스 섹션이 교차하듯, 한없이 뻗어나가면서 분위기를 달..

"D"iscotheca 2025.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