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biographica

음악문답

Baron Samdi 2016. 8. 2. 11:21

자기 소개는 쑥스럽고 인터넷에서 퍼와서 재미로 해보는 문답.

 

음악문답


 

1. 음악이 내 일상생활에 차지하는 비율

 

거의 종교이자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 수단. 특히 회사 업무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음반을 충동 구매하는 편이다.


 

 

2. 당신의 mp3엔 몇곡 정도가 들어있는지

 

플레이어에는 아무 곡도 없다. EBS 일본어회화 뿐. 회사에서는 유튜브나 하드에 저장된 MP3로, 집에서는 음반으로 듣는 편.

 

 

3. 요즘 자주 듣는 음악 3곡

 

 

앞으로도 자주 달라지겠지만,

 

 - Merchant - Instant Funk : 벨몬트 고아원 출신의 칼립소 아티스트. 구수하고 정감있는 곡.

 

 - Gary Taylor - My Blackness : 게리 테일러의 보컬이 매력적인 비교적 근래에 나온 곡.

 

 - Direct Drive - Don't Depend On Me : 소싯적에 오락실 팝이라 해서 죄송합니다.

 

 

4. 주로 어떤 장르를 많이 듣습니까?

 

 

오로지 소울, 훵크....만을 외쳤는데, 요즘은 AOR이나 J-Funk (일본 훵크) 등에도 끌림. 소울이나 훵크를 처음 들었을 때는 화려한 관현악 구성을 자랑하는 필리 소울 등이 끌렸는데, 요즘은 80년대 일렉트로 부기 등에 끌리는 중.

 

 

5. '이 음악을 들으면 자살 충동을 느낀다'하는 음악

 

끔찍한 질문인데, 대신 자살 충동을 이겨낼 만한 좋은 곡을 소개하자면 Bill Withers의 "Lovely Day".

   

 

7. 가사를 보고 자아성찰감을 느낀 음악

 

10대 후반 감수성 예민하던 시절에는The Smiths같은 것에 끌렸으나, 나이를 먹고보니 이처럼 유치한 가사가 또 없음. 요즘 가사로 팍팍 와닿는 음악을 소개하자면 영원한 아재들의 힐러 The Commodores의 노래들. 특히 "Zoom", "High on Sunshine"같은 곡들이 좋다. 그리고 Rupert Holmes의 가사들을 보면 '천재란 이런 것이로구나' 할 수 밖에 없다.  

 


8. 들으면 정말 따스함이 느껴지는 음악

 

 

이것도 자주 바뀌지만 요즘 추천할 만한 것은 캐나다 아티스트인 Gilles Rivard의 곡들. D폴더에도 소개해두었으니 일청을 권합니다.

 


9. 듣다보면 몽롱해지면서 딴 세계로 가버리는 음악

 


Logg의 "Dancing Into The Stars"와 더불어 Leroy Burgess의 곡들? 요즘 같으면 일본 앰비언트 록 밴드인 Aragon의 곡들.

 

 

11. 아침에 출근하면서 듣기 좋은 음악

 

물론 영국 애시드 재즈 밴드 Soundscape UK의 "Uptown Groovin'", 아침을 상쾌하게 맞을 수 있다. 회사 가기 싫을 때는 4Hero feat Jill Scott의 "Another Day" 혹은 Todd Rundgren의 "Bang the Drum All Day"같은 곡일 듯.

 

 

12. 정말 버릴 게 없는 노래로 가득찬 사운드 트랙을 추천한다면?

 

십대 시절에는 영화 <크로우>의 사운드트랙을 엄청 좋아했는데, 지금은 영화 사운드트랙은 전혀 듣지 않음.

 

 

13. '전설'이라 생각하는 뮤지션

 

하도 많아서...... 일단 최고로 꼽는 사람은 Deodato, 개인 취향에 꼭 맞는 아티스트는 역시 Leroy Burgess, Slave 등.

 


14. 내가 생각하는 불후의 명곡 3곡

 

얼마 전에 올린 Mike Francis의 "Survivor"도 그렇고, 잘 안 알려져 있지만 The Love Unlimited Orchestra의 "Whisper Softly"도 그렇고, 마지막 곡은 다음에 포스팅할 예정.

 


15. 정식으로 레코딩된 버전보다 라이브를 보고 더 좋아하게 된 뮤지션

 

라이브를 보고 싶은데, 다들 돌아가셔서 볼 수가 없다. 다행히 The Crusaders가 Ray Parker Jr.와 내한하여 존안을 뵈올 수가 있었는데, 또 생존해 있는 아티스트 중에서 꼭 내한 공연을 보고 싶은 이는 Patrice Rushen. 세션으로 오긴 했지만 단독 공연을 보고 싶다. 꼭 라이브로 듣고 싶은 곡은 Con Funk Shun의 "Love Train" 아이스박스에 채운 병맥주 마시면서 Michael Cooper의 보컬로 듣는다면 거기서 죽어도 여한이 없을 듯.

 


16. 어떤 음악들을 듣고 영화나 드라마, 또는 뮤지컬에 삽입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지?

 

Walter Jackson의 "Touching In The Dark", 무엇보다 나중에 내가 만든 다큐멘터리 텔럽 자막에 넣고 싶다. 이거 아니면 자니 브리스톨 형님?

 

 

17. 작곡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까?

 

너무 하고 싶은데, 객관적으로 재능이 너무 없고 사주에조차 그런 게 없대요. 디제잉이나 배워볼까?

 

 

18. 그 곡의 가치보다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곡

 

너무 많다고 생각하여 조금이라도 알려볼까 이 블로그를 하고 있음.  

 

 

19. 리메이크 버전 듣는 재미가 있는 곡

 

개인적으로 리메이크가 원곡보다 나은 적은 거의 없었다고 생각함. 근래에 잘 했다고 생각한 곡은 ATCQ의 곡을 재구성한 Jeff Lorber의 "Electric Relaxation"

 

 

20. '음악도 장난 아닌데......외모도 장난 아니었군!'하는 뮤지션

 

반전 외모가 돋보이는 A Taste Of Honey의 Janice Marie Johnson 누님, 처음에는 누님들은 들러리고 뒤에 남자 분들이 음악을 만드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 누님이 "Boogie Oogie Oogie"의 그 악마같은 베이스라인을 만들어내셨다. 음악에서 성 역할에 대한 뿌리깊은 편견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음. 외모와 보컬이 모두 마음에 드는 케이스를 꼽으라면 Ned Doheny? 소년같은 천진한 매력과 약간의 퇴폐성이 가미된 느낌? 아니면 영화배우처럼 잘 생긴 Gary Taylor?

 

 

21. 이런 팬들은 좀 마음에 안든다

 

판부심 부리는 사람? 혹시나 나에게도 해당될 수도 있는데, 아는 것도 별로 없으면서 아무나 초심자 취급하는 사람. 아무런 고민 없이 빈약한 지식을 현란한 언사로 꾸미려는 사람. 그리고 얼마 전에 이글루스에서 겪은 일인데, 잘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 조심스럽게 지적하면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컴플렉스 쩌는 사람. 

 


22. 끝으로 문답 소감

 

 

블로그 이전 기념으로 자기 소개를 해볼까 하다 쑥스러운 마음에 문답으로 대신합니다. 어차피 저에 대한 프로필은 곧 제 역서가 나오게 되니 그때 말씀드릴까 합니다. 또 만나요!

 

 

[출처] 음악문답이당|작성자 로드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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