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단평 : 내가 꼽는 80년대 최고의 아이돌, 오브라이언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 곡
오브라이언은 80년대 식상한 문구 그대로 "혜성처럼 나타났다 유성처럼 사라진" 외모와 춤, 노래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모든 스타성을 겸비한 소울/ 훵크 아이돌이었다. 마이클 잭슨이나 프린스만큼의 슈퍼스타는 아니어도 당시의 10대,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나름의 인기를 구축하고 있었고, 소울, 훵크 팬 중에는 그의 활약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공백기가 너무나 길었고 쉰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서야 재기에 성공했다. 그가 어느 순간 음악 신에서 사라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거의 야사 수준이지만) 차차 소개하기로 하고 오브라이언에 대해 먼저 소개하자면.....
오브라이언은 1961년생으로 그의 풀 네임은 O'bryan McCoy Burnette Jr.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 스니즈 페리 태생으로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해서 교회와 지역의 장기자랑 무대 같은데서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13살 때 부모를 따라 캘리포니아 주 산타 애나로 이주, 교회의 청소년부 합창단에서 노래를 하던 중, 멜라니 커시Melanee Kersey라는 사람이 그의 재능을 눈여겨 보고 남편에게 소개해 주었다. 그녀의 남편은 MFSB, 샐소울 오케스트라의 멤버이자 <토요일밤의 열기> 사운드트랙으로 그래미 상을 받은 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론 커시였다. (대표작은 The Trammps의 "Disco Inferno") 론 커시는 처음에 자신이 제작하는 밴드에 오브라이언을 집어넣으려고 했지만 밴드 결성이 무산되면서 대신 유명 TV프로그램 <소울 트레인>의 진행자 돈 코닐리어스 Don Cornelius (소울 트레인 자료보면 안경쓰고 풍채좋고 목소리 굵은 진행자, 흑인들에게는 송해 선생님 정도의 인물이다.)에게 소개시켜 주었다.
코닐리어스는 오브라이언을 캐피톨 레코드와 계약을 맺도록 주선해주었다. 오브라이언은 여기서 4장의 앨범을 발매하는데, 데뷔 작인 <Doin' Alright>은 앨범 차트 10위를 차지했고 싱글 "The Gigolo"는 빌보드 R&B 차트 5위를 차지한다. 83년 스티비 원더의 발라드 "You & I"를 커버한 2집 <You & I>에서는 동명의 곡이 차트 19위를 기록했다. 이 곡은 오브라이언을 알리는 대표곡이 되었다. 이 앨범에서 다른 싱글 "Soul Train's A Comin'"은 83년부터 87년까지 <소울 트레인>의 테마곡으로 사용되었다. 84년에는 3집 <Be My Lover>에서는 싱글 "Lovelite"가 빌보드 R&B차트 1위, 앨범 또한 3위에 오르면서 캐피톨에서 발매한 네 장의 앨범 중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다. 86년 4집인 <Surrender>에서는 작곡가 Jerry Knight과 Aaron Zigman을 영입했는데, 이 앨범의 차트 성적은 신통치 않았고 (R&B차트 66위) 캐피톨에서 마지막이 되었다. 캐피톨과의 계약이 끝나자 A&M과 새로이 계약을 맺었지만 레코드 사 내부의 문제로 계약 해지를 요청해서 애틀랜틱 산하의 레이블이자 영화배우 마이클 더글라스가 설립하고 티나 마리, 미니 리퍼튼과 작업한 프로듀서 리처드 루돌프가 대표로 있던 써드 스톤과 다시 계약했다. 하지만 오브라이언이 이 레이블에서 싱글을 내보기도 전에 애틀랜틱에서 이 레이블에서 손을 떼면서 오브라이언은 한창 경력의 절정기에 공중에 붕 뜬 상태가 되어버렸고, 이내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빠르게 잊혀졌다.
그리고 오랜 공백기를 거쳐 2007년 화려한 복귀를 알리는 앨범 <F1RST>를 냈지만 전성기를 한참 지난 나이든 가수에 주목해주는 사람은 없었고 올드 팬들만 반겨주었다. 그리고 다시 10년이 지난 올해에 기존의 발라드에 새 싱글을 넣어 <For The Love Of You>로 다시 돌아왔다.
여기까지가 정사고 야사와 관련된 부분은 한번에 털어놓으면 재미 없으니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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