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本邦山とシャープス・アンド・フラッツ - こきりこ節
<Beautiful Bamboo-Flute>앨범의 첫 수록곡.
2020년에 Alan Lee와 함께 가장 많이 들은 음반. 하다하다 이제 샤쿠하치까지 듣게 될 줄은 몰랐다. '샤쿠하치(尺八)'는 일본의 민속 악기로 우리말로 '척팔', 퉁소 정도에 해당하는 악기다. 아마 길이가 1척 8촌이기에 샤쿠하치라고 부르는 것 같다. 일본에서 우리에 '무형문화재'에 해당하는 '살아있는 국보'로 꼽히는 샤쿠하치의 명인이 야마모토 호잔이다. 호잔은 마사부미 키쿠치, 사토 마사히코와 같은 재즈 뮤지션들과 협업을 해왔다. 그 중에서도 일본의 빅 밴드 하라 노부오와 샤프스 앤드 플래츠 재즈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앨범들이 일품인데, 모두 절판 상태다. 영국의 Mr. Bongo에서 이 앨범을 복각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었다. 최근 영국 BBE에서도 미네 코스케나 나카무라 신타로의 앨범을 복각해서 낸 것을 보면 일본 재즈신이 마니아층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얼마 전에 이런 게시물을 봤다. 기억에 의존해서 쓰자면 "재즈 훵크/ 우와!/ 1978년/ 우우와!/ 일본에서 나온/ 우우와아아아!"
일본어를 모르기 때문에 대개 영어 자료로만 일본 아티스트들을 접하다 보니 갑갑증이 생겨서 일어를 배우고 싶지만 일에 치여서 언제나 단순한 문장들을 맴돌고 만다. 1월 중순부터 쉰 날이 손가락으로 꼽는다. 주 52시간제는 얼마나 허울 좋은 것인지, 그저 노동자들에게는 생색만 내고 자본가들이 임금 삭감을 용이하게 하도록 만든 방편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