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이 되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은 바로 이곡으로 말이 필요없이 일단 들어보시고!
(좋은 음악을 이따위 음질로...죄송합니다!)
"플루트의 퍼스트 레이디(영부인)"이라고 불리는 텍사스 주 달라스 태생의 재즈 훵크 플루티스트 Barbara Ann(Bobbi) Humphrey는 서던 메서디스트 (남부 감리교) 대학에서열린 콘테스트에서 재즈 트럼펫의 거장 디지 길레스피에 의해 발탁되어 활동을 시작했다. 험프리는 길레스피를 따라 뉴욕대학으로 학적을 옮겨 활동하다가 길레스피의 조언으로 할렘의 아폴로 극장에서 벌어지는 흑인들의 전국노래자랑 격인 Amateur Tonight (우리 나라에서도 AFN을 통해 방송되었다.)에 출연했다. 그 후 듀크 엘링턴과도 함께 연주하는 등, 명성을 쌓아나갔다. 1971년이 되자 재즈의 명가 블루노트 레이블과 계약했는데 험프리는 블루노트에서 활동하게 된 최초의 여성 연주자였다.
험프리가 블루 노트에 있는 동안 발표한 6장의 앨범 모두 성공을 거두면서 R&B팬들 뿐만 아니라 일반 팝팬들까지 블루노트의 팬으로 끌어들이게 되었다. 이 곡은 험프리의 74년 앨범 <Satin Doll>의 오프닝 곡으로 가을만 되면 어느새 떠오르는 곡이다. 공간감있는 곡구성, 웅장한 오프닝에 이어 울려퍼지는 험프리의 플루트 소리를 듣노라면 (클래식 팬들이 조소할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흑인들에게 바그너가 있었다면 이런 곡을 쓰지 않았을까 싶다. 리플릿에 나오는 세션 진용도 화려한데 우선 재즈 훵크의 거장인 (폰스 & 래리) 마이즐 형제, 드럼의 하비 메이슨, 조지 벤슨이 극찬해 마지 않은 아프로 큐반의 명인 킹 에리슨이 참여하고 있다.
(2008/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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