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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X feat. Chattabox - Any Ole Sunday (1996)

Baron Samdi 2017. 1. 13. 11:05

최근에 전 세계에 갱스터 랩을 알린 힙합 그룹 N.W.A의 전기영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을 봤다. 거의 미국 흑인들의 <응답하라 1997>같은 느낌이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오랜 만에 갱스터 랩, G-Funk 음반들을 찾아 들었다. Ice Cube의 "No Vaseline"은 물론이고 Dr. Dre, Warren G, 심지어 Digital Underground까지. 근 십 여년 만에 처음으로 힙합과 랩 음반을 듣는데, 가장 좋았던 것은 뭐니뭐니 해도 Mr. X의 데뷔 앨범. 90년대 초중반만 해도 힙합나 랩이라는 장르가 생소해서, 이런 음반들을 구해들으려면 수입 음반을 다루는 소규모 레코드 점에 주문 예약을 넣고 몇 주 내지는 몇 달을 기다려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힙합을 듣지 않게 되면서 CD들을 다 처분하려고 한 적이 있었는데, 기다리던 시간과 돈이 아까워서 그대로 둔 적이 있다. 뜻하지 않은 계기로 다시 찾아듣게 되니 그때 정리하지 않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Mr. X는 L.A의 South Central 출신으로 1996년 정글 레코드에서 데뷔 앨범이자 셀프 타이틀 앨범, 그리고 유일한 앨범인 <Mr.X>를 내고 사라졌다. 발매 당시의 차트 성적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G-Funk 클래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90년대 후반 국내 소규모 힙합 포럼 같은 데서도 심심찮게 추천이 올라오던 추억의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소개할 곡은 앨범의 마지막 곡이자, The Isley Brothers의 "For the love of you"를 샘플링한 "Any Ole Sun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