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katology

<Funk> 3-11 - 더 잼

Baron Samdi 2016. 6. 24. 16:55

더 잼
그러나 그레이엄 센트럴 스테이션은 1975년 “The Jam”이 나올 때까지 미 서부 해안 지역에 파묻혀 있었어야 했다. 훵크의 종말론적 관점을 탁월하게 포착했던 곡인 “The Jam"은 매우 간결하고 씩씩한 괴물과도 같은 훵크 잼으로, 훵크 계의 힘센 공룡들 가운데서도 불을 뿜는 고질라와 같았다. 베이스가 크레센도로 굽이치듯 넘실대는 곡 "The Jam"은 베이스 사운드의 난리법석으로 아주 높이 상승했다가 다시 슬라이 외에 다른 사람은 만들어낼 수 없을 댄스곡의 가장 중후한 경지까지 추락했다. 1968년도 곡 “Dance to the Music”에 나오는 인트로가 연주되면서, 그레이엄의 밴드 멤버들은 각각의 악기로 멋을 부리며 자신들을 소개한다. 로버트 샘Robert Sam은 끈적이고 감상적인 오르간으로 유쾌하게, 허쉘 “허쉘 해피니스” 케네디Hershall "Hershall Happiness" Kennedy는 왕성하게 활동하던 훵크 밴드들에게는 주요한 악기이면서도 이제는 잊혀진 악기인 클라비넷으로 사람들을 흥분시킨다. 맛깔스러운 리드 보컬 패트리스 “초콜릿” 뱅크스Patryce "Chocolate" Banks가 드럼 머신의 초기 형태라 할 수 있는 “훵크 박스Funk Box"를 연주하면, 데이비드 “다이너마이트” 베가David "Dynamite" Vega가 기타를 퉁기고, 윌리 “와일드” 스파크스Willie "Wild" Sparks가 (전형적인) 가짜 아시아계 드러머 “원여월Wonyuwul"이 되어 드럼을 두들기는데, 이 모든 연주가 이 고질라 베이스의 걸음걸음을 따라서 이끌려간다. 그리고 “더 잼”은 오직 소수의 사람들, 즉 총체적인 그루브의 가장 탁월한 경지에 올랐던 사람들만이 발을 내딛었던 훵크의 거대한 산을 올라간다.


요동치고, 돌고, 휘둘렀다 불타오르면서 “The Jam"은 새로운 지평을 창조했으며, 각각의 리프가 끝날 때까지 솟아오르는 그루브를 만들어내면서 이 지평 위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이 곡은 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게 했다. "The Jam"은 모든 연주자들이 돌아가면서 잼을 하면서 질주하고 절정에 올랐다가 착지하는 훵크의 본질에 가까운 작품이었다. 그리고 앨범의 다른 곡이 아트록 적이었다면 이 잼은 굉장한 훵크 센스를 가지고 있으면서 매우 춤을 추기에 알맞았다. "The Jam"은 훵크의 발달사에서 하나의 기점이었다. 수년간 소울 대부가 이끄는 대로 재즈와 블루스에 뿌리를 두고 헤비한 그루브를 추구하는, 일련의 극도로 치밀한 밴드들이 등장해왔었다. 그리고 스택스의 세션 연주자들 또한 한 번에 10분 정도의 치밀한 잼을 선보일 능력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 새로이 등장한 훵크의 장인들은 그 자체로 탁월한 음악적 경력을 실은 집단적인 그루브를 개발했다.


그레이엄 센트럴 스테이션은 탁월하고 중요한 앨범인 Mirror, Now Do U Wanna Dance 그리고 My Radio Sure Sounds Good to Me를 통해서,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전통적인 블루스, 소울 그리고 R&B를 배경삼아 뛰어난 음악 경력을 계속해나갔다.

 

(201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