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단평 : 얼른 리마스터링되어야 할 아스트랄한 라틴 훵크.
갈립 갈랍Ghalib Ghallab은 1950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로 무슬림으로 개종하면서 이름을 바꿨다. 본명은 어떤 자료를 찾아봐도 알 수 없다. 원래 성은 토머스. 상당히 재능있는 아티스트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사회에서 무슬림식으로 개명한다는 것은 상당히 부담이 따르는 일이다. (압둘 자바를 좋아해서 개명한 폴라 압둘을 빼고는) 인도나 아랍을 연상시키는 이름 탓인지 북미나 유럽의 훵크 팬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못했고 유튜브에서는 비슷한 아티스트들로 인도 가수들과 이슬람 음악의 한 양태인 코왈리 가수들이 링크되어 있을 정도다.
갈립 갈랍은 처음에 튜바 연주자로 시작해 60년대 말 조지 쉬어링George Shearing, 램지 루이스Ramsey Lewis의 영향을 받아 피아노를 시작하게 되었다. 군 제대 후 시카고에서 샌 프란시스코로 이주해 나파 주니어 칼리지와 샌 프란시스코 주립대학을 졸업하고 맥코이 타이너McCoy Tyner, 아마드 자말Ahmad Jamal과 같은 거장들과 함께 지역 재즈 클럽에서 연주해오다 80년에 첫 음반을 발표한다. 그 음반이 바로 여기 소개할 "Love Desire"가 수록된 <Morning Sunrize>다. 갈랍은 80년대에 세 장 가량(확실치 않음)의 음반을 발표하는데 직접 들어본 음반은 두 장 뿐이라 모두 어떻다고 평가하기는 그렇지만 일반적인 80년대 훵크 팬(예를 들어 솔라 레코드 풍의 훵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좀 스피리추얼하고 정통 재즈 퓨전 팬들이 좋아하기에는 너무 댄서블하다는 게 단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단언컨대 모두 수작이고 이미 리마스터링되었어야 마땅하나 여전히 레어 그루브로 남아있다는 게 아쉽다.
89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는 라스 베가스의 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앨범에 이름이 등장하기도 하는 아내 토야Toya Ghallab와의 사이에서 낳은 세 아들, 갈립 주니어, 지하드(이름이 ㅎㄷㄷ) 그리고 칼리드와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이 곡을 선곡한 이유는 새해 첫 노래로 흥겹고 신나면서 요즘의 멘붕 상태를 대변해주는 노래였기도 하고 오랜만에 꺼내듣다 보니 새 노래 듣는 데에 빠져서 예전에 좋아했던 곡들에 너무 소홀해서다.
<아래는 구수한 외모의 갈랍 아저씨>
(20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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