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theca

Bernard Edwards - You Don't Know Me (1983)

Baron Samdi 2016. 7. 1. 10:28
한줄 단평 : 나일 로저스의 인터뷰도 실었겠다, 돌아오는 4월 18일이 버나드 에드워즈의 기일이므로....

나일 로저스의 인터뷰를 실은 김에 버나드 에드워즈의 83년 솔로 프로젝트 앨범 <Glad to be here>중에서 한 곡. CHIC을 그만두고 낸 솔로 음반이 아니라, 계속 활동하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로 낸 음반이다 보니 버나드 에드워즈가 홀로 앨범 수록록 (스모키 로빈슨의 곡 한 곡을 제외하면) 모두를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맡았다. 인터뷰에도 잘 나와 있다시피 CHIC의 명성은 맨해튼 음대를 매개로 해서 이 두 천재 뮤지션의 만남을 통해 형성된 것이다. 나일 로저스의 인터뷰도 그렇고 인터뷰 영상을 보면 버나드 에드워즈 쪽이 베이스 주자답게 훨씬 과묵하고 진중한 성격이었던 것 같다. 사실 말이 좋아 진중함이지, 나쁘게 말하면 속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는 말인데 어쩌면 에드워즈의 죽음도 이와 같은 성격에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1996년에 CHIC의 이름으로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공연을 하기로 했는데, 당시 에드워즈는 매우 아픈 상태였다고 한다. 로저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공연을 강행했다. 병세는 악화되었고 공연 중에 얼마간은 혼절 상태에 빠졌다. 결국 공연이 끝나고 호텔에 와서 쉬었는데 다음날 나일 로저스에게 호텔 방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 사인은 폐렴, 향년 43세로 사망하기에는 이른 나이였다. 에드워즈가 몸을 좀 사리고 쉬면서 일을 했더라면 좀 더 오래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랬다면 나일 로저스의 신곡 "I'll Be There"의 비디오 클립에서 짝잃은 외기러기 같은 나일이 아니라 CHIC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동료인 나일 로저스도 암 때문에 죽을 고비를 넘긴 적이 있는 것을 보면 소울/ 훵크라는 음악이 흔히들 말하는 흑인들의 흥겨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혹사와 열정과 스트레스의 산물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2015/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