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는 전율이 흘렀다고나 할까, 소울 뮤직의 정수를 발견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가사에 나오는 '아침에 잠에 깨었을 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는 바로 이 노래를 두고 하는 말이다. 레스 맥캔은 워낙 재즈 연주자로 유명하기 때문에 재즈는 열심히 들으나 소울은 잘 듣지 않는 우리나라의 기형적인 풍토를 타고 꽤 많은 앨범이 수입되었다. 특히 에디 해리스와의 콜라보로도 유명한 <Second Movement> 앨범은 개인적으로 추천하고픈 앨범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 소개하는 "Morning Song"이 수록되어 있는 1974년 발표 앨범 <Another Beginning>은 구할 수 없다. 해외 사이트에서 컬렉터블스 재즈 클래식스 시리즈로 나온 <Another Beginning/ Hustle to Survive> 합본 앨범으로밖에는. 집에 턴테이블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LP 구입도 추천할만 하다.
레스 맥캔은 무엇보다도 로버타 플랙을 발굴한 사람으로 소울 팬들에게 알려져 있다. 맥캔이 로버트 플랙의 재능을 보고 애틀랜틱 레코드 사에 연락해 오디션 자리를 알아봐주고 레코드 계약까지 성사시켜 주었다는 것이다. 바이오그래피를 소개하려고 위키피디아에 들어갔는데 번역본이 네이버 두산백과에 수록되어 있어 그대로 옮겨놓는다. (아무리 그래도 <Swiss Movement>를 두고 '스위스 악장'이 뭔가?) 한 두어 마디 더 보태자면 내가 알고 있기로는 레스 맥캔을 캐넌볼 애덜리에게 추천한 사람은 바로 마일즈 데이비스라고 한다. 다만 레스 맥캔이 캐넌볼에게 매여 살 만한 사람이 아니라, 그야말로 자유로운 영혼이었기에 어찌보면 안정된 위치라 할 수 있는 자리를 박차고 나와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았다고 한다. (이는 예전에 어디선가 읽은, 기억에 의존한 정보이므로 맹신은 금물)
- 아래는 네이버 두산백과에 나온 내용.
본명 레슬리 콜먼 매캔(Leslie Coleman McCann). 켄터키주(州) 렉싱턴에서 태어났다. 21세인 1956년 해군으로 복무할 때 개최된 장기대회에서 노래를 불러 우승하고 그 결과 텔레비전의 에드 설리번 쇼(Ed Sullivan Show)에 출연함으로써 처음 인기를 얻었다.
제대 후 로스앤젤레스에서 3중주단을 구성했고, 자기 자신의 음악을 하기 위해 캐넌볼 애덜리 5중주단(Cannonball Adderley Quintet)에 들어오라는 제의를 거부하고 퍼시픽 재즈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1960년 앨범 《레스 매캔이 연주하는 진실 Les McCann Plays the Truth》《함성 The Shout》으로 어느 정도 명성을 얻었다.
솔이 가미된 펑키 스타일의 피아노 연주는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1960∼1964년 여러 장의 앨범을 취입했으며, 대부분 그의 3중주단이 연주를 맡았지만 때로는 벤 웹스터(Ben Webster), 리처드 G.홈스(Richard G.Holmes), 블루 미첼(Blue Mitchell), 스탠리 터렌타인(Stanley Turrentine), 조 패스(Joe Pass) 등의 연주가들과 재즈 크루세이더스(Jazz Crusaders), 제럴드 윌슨 오케스트라(Gerald Wilson Orchestra) 등도 출연했다.
1968년 에디 해리스(Eddie Harris), 베니 베일리(Benny Bailey)와 함께 애틀랜틱에서 《스위스 악장 Swiss Movement》이라는 제목으로 취입한 《무엇과 비교하리 Compared to What》《콜드 덕 타임 Cold Duck Time》으로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그뒤 여러 작품을 내놓았지만 대부분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후 그의 연주를 희생시키는 대신 노래를 강조했으며 1972년의 《레이어스 Layers》에서와 같이 전기 키보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그의 리코딩은 전통적인 재즈 팬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졌지만 인기는 여전했으며, 1994년 에디 해리스와 재결합하여 가진 순회공연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1990년대 중반 뇌졸중으로 쓰러져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키보드 연주도 약해졌지만(그의 밴드에는 다른 키보드 연주자가 항상 대기했다) 1996년 다시 활동을 재개했고 가수로서 여전히 힘있는 목소리를 자랑했다.
* 위키에는 나와 있으나, 두산백과에는 없는 정보를 부기하자면 맥캔은 가수, 연주자로서 뿐만 아니라 화가 겸 사진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201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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