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katology

<Funk> 2-11 - 스택스 Pt.2

Baron Samdi 2016. 6. 24. 14:10

서부에서는 독특하고 매끈한 사운드를 구사하는 ‘찰스 라이트 앤드 히즈 와츠 원 헌드레드 앤드 서드 스트리트 리듬 밴드Charles Wright and His Watts 103rd Street Rhythm Band’가 부드럽지만 몽환적인 음색에 달콤함과 우아함을 더한 사운드를 가지고 등장했다. 라이트의 나른하고 거의 몽롱한 보컬은 청자들을 무장 해체시켜 그의 재치있는 통찰, 스캣 능력, 능수능란한 애드립으로 이끌었는데 그의 최고 히트곡은 1970년에 발표한 “Express Youself"였다. (이 곡은 래퍼 집단인 N.W.A가 1989년 샘플링했다.) (앨 맥케이Al McKay와 바비 워맥Bobby Womack 그리고 다른 기타리스트들에 의해 이따금씩 연주된) 이 밴드의 특출한 리듬 기타 부분은 직접적으로 제임스 브라운을 계승한 것이지만 와츠 리듬 밴드의 사운드는 문자 그대로 완전히 웨스트 코스트 스타일이었다. "What Can You Bring Me", "Do Your Thing", "High as Apple Pie", Till You Get Enough" 그리고 ”I Got Love"와 같은 절묘하도록 섬세한 훵크 곡들은 마음과 영혼을 잡아끄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로스 앤젤레스 출신으로 그리고 (약간 더 부드럽기는 했지만) 슬라이 스톤만큼이나 스타일들의 융합을 선도했던 찰스 라이트는 1967년에서 1973년까지 훵크라고 규정되었던 스타일들을 유기적으로 통합했던 확고한 태도의 연주자였다.
반면 그 당시에는 어느 누구도 그런 음악을 훵크라고 부르지 않았다. 60년대 후반의 연주 그룹과 R&B의 백 밴드들은 그루브와 즉흥성과 ‘훵키해지는 것’에 대해서 많은 시도들을 했다. 뉴욕에서는 ‘재지악스the Jazziacs’라는 이름의 재즈로 단련된 젊은이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이들은 제임스 브라운 식의 그루브에 재즈의 관악기 운용 패턴들과 훌륭한 댄스 스텝들을 얹어냈다. 이들은 이내 ‘쿨 앤드 더 갱Kool & the Gang’으로 이름을 바꾼다. 또한 밴드 ‘오하이오 언터처블스’The Ohio Untouchables는 팰콘스Falcons와 윌슨 피켓의 백 밴드 역할을 그만두고서 자신들만의 음악을 하기로 결정한 뒤, 이름을 ‘오하이오 플레이어즈the Ohio Players’로 바꾼다. 저 멀리 서부에서는 느긋한 리듬의 ‘캄튼스 크리에이터즈Compton‘s Creators’가 영국 로커인 에릭 버든Eric Burdon을 영입해서 라틴 재즈와 R&B 그리고 초기 훵크를 결합한 음악을 했는데, 이 밴드는 버든의 프로듀서였던 제리 골드스틴Jerry Goldstein이 ‘워War’로 새로이 이름을 붙였다.

60년대 후반, 가장 탁월한 연주 밴드는 부커 티 앤드 더 엠지스였다. 그들의 부드럽고 소울풀한 그루브는 스티브 크로퍼Steve Cropper의 기타와 앨 잭슨 주니어Al Jackson Jr.의 드럼, 도널드 “덕” 던Donald "Duck" Dunn, 그리고 부커 티 존즈Booker T. Jones의 유려한 오르간 연주로 꽉 짜여져 있었다. 그들의 넘실거리는 리듬 앤드 블루스적 감성은 그들의 첫 히트곡 “Green Onion"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리드 보컬이 없이도 충만한 사운드를 구현해냈다. 이 밴드의 조밀하면서도 유려한 사운드는 스택스 레코드의 스타였던 오티스 레딩, 루푸스 토마스, 샘 앤드 데이브Sam and Dave의 수많은 히트곡들을 뒷받침해주었다. 그들은 그루브를 만드는 데 열정을 쏟았기에 훵크의 강렬함을 그다지 보여주지 않았는데, 그들의 유려한 사운드는 모든 악기들이 흥미로운 배경음과 함께 멜로디 위를 순항하지만 곡의 진행 자체는 평범했다. 부커 T. 존스가 연주하는 오르간 연주가 맛깔스러운 팝 멜로디를 선사하면 엠지스는 007 제임스 본드 영화 음악같은 그루브로 받아주었다. (이 밴드는 실제로 1969년 영국 영화 의 사운드트랙을 맡았다.)

60년대 후반에 발표한 “Hip Hug Her"와 “Melting Pot”은 아마 엠지스가 선보였던 가장 강력한 훵크 곡이었을 것이다. 원래의 (재결성 이전의) 바-케이스와 같은 당시 엠지스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들은 여전히 멤피스에서 활동 중이었는데, 특히 바-케이스의 1967년 연주곡 “Soul Finger"는 파티에 어울리는 훵크 잼이자 대위법적 리듬의rhythmic counterpoint의 통렬한 예시였다. 1967년 12월, 오티스 레딩과 그들이 탄 비행기가 위스콘신 주 와이노노 호수에 추락하지만 않았다면 어쩌면 원래의 바-케이스 멤버들은 언젠가 멤피스 훵크 계의 왕좌를 차지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2009/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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