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터스
멤피스의 밴드들이 현란한 기교를 부리면서 가장 훵키한 훅들을 만들어내면 낼수록 그들은 점점 더 그들의 상대였던 뉴 올리언즈의 미터스the Meter를 닮아가고 있었다. 60년대의 필수적으로 참고해야 할 리듬 밴드인 미터스는 그들 나름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훵크 리프를 단순하게 재정의했다. 기타리스트 레오 노센텔리Leo Nocentelli, 키보디스트 아트 네빌Art Neville(애런 네빌Aaron Neville의 형으로 후에 동생과 네빌 브라더스를 결성), 베이시스트 조지 포터 주니어 George Porter Jr.그리고 드러머 지가부 모델리스트Zigaboo Modeliste는 그 세대의 밴드들에게 완벽한 훵크의 정의를 제시했다.
미터스가 엠지스와 같은 명성을 얻지는 못했던 반면에, 그들의 유산은 엠지스만큼이나 독보적이었다. R&B의 거인 리 도어시Lee Dorsey의 백 밴드로 출발하여 60년대 중반에는 도어시의 가장 경쾌한 히트곡 “Ride Your Pony"와 “Working in the Coal Mine”에 참여하면서, 이 4인조 악단은 애런 네빌의 첫 스매쉬 히트곡 (1966년의 “Tell It Like It Is")에 연주를 맡고, 1973년에는 뉴 올리언즈의 "스웸프 록Swamp Rock"(역자 주 - 60년대 후반에 등장한 남부의 훵키하고 소울풀한 록 음악)의 대부로 불리는 닥터 존Dr. John의 가장 최고의 히트곡(“Right Place, Wrong Time”을 프로듀스했으며, 1975년에는 세계적인 히트곡인 패티 라벨Patti Labelle의 “Lady Marmalade”의 연주를 맡았다. 그 와중에도 짬을 내어 미터스는 1969년부터 10년 간 자신들의 음반을 녹음했다.
미터스의 싱글들은 뉴 올리언즈 훵크 사운드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Sophisticated Cissy", "Cissy Strut", "Cardova", "Stretch Your Rubber Band", "Doodle Wop", "Chicken Strut" 등과 같은 곡들은 풍부하고 멜로디가 살아있는 R&B 사운드를 제공하면서도 미묘한 카운터 리듬이 들끓고 있으며 곡 중의 가장 긴박한 포인트에서는 그루브의 한 박자 늦추는 완급을 보여준다. 드러머 모델리스트와 베이시스트인 포터의 맛깔스러운 소통은 각각의 리프를 예상할 수 있는 경로로 창조해 나가면서도, 독특한 방식으로 예상된 음조들을, 드러내지 않고 함축적이고 즉흥적이고 완숙한 상태로 남겨둔다. “음악에는 구멍이 있어요, 빈 공간이 있단 말입니다. 나는 당신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지 않은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조지 포터는 1994년 자신의 음악적 접근을 이렇게 설명했다.
미터스가 만들어낸 많은 그루브들이 잘 알려져 있지 않으면서도 중독성 있는 음악을 찾던 힙합 샘플러들에게 차용되었다. 그들의 초기 곡 중 대부분은 조지 포터가 부연하듯이, “곧 뭔가 터질 것만 같은 리듬 트랙”이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나이 어린 청자들은 훵크에 나타나는 풍부하고 그윽한 음색을 만들어내는, 죽이 잘 맞는 이 음악가들이 보여주는 소통의 친밀감을 절대로 경험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미터스는 워너/리프라이즈 레코드Warner/Reprise에서 1972년에는 강렬한 앨범
뉴 올리언즈 R&B는 또한 70년대 중반 미터스 만큼이나 평가 절하된 초콜릿 밀크Chocolate Mike를 탄생시켰다. 이 다재다능한 9인조는 70년대 말, 델타지역에서 “Action Speaks Louder Than Words”(1975), "Girl Callin;"(1978) and "Say Wontcha"(1979)와 같은 강력한 훵크를 선보였는데, 그들의 초기 앨범들은 현저하게 유동적인 다양성과 혼종성이 있었다. 미터스와 같이, 초콜릿 밀크는 또한 디스코 곡을 통해 돈을 벌어들이기도 했는데, 1981년 “Blue Jeans”로 한번 히트를 치고 난 뒤, 노력을 통해 갖춘 그들의 우수한 재능을 낭비해 버렸다.
1980년대 중반, (미터스 출신의 아트 네빌이 참가한) 네빌 브라더스의 등장으로 비로소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지만 뉴 올리언즈 훵키 리듬 앤드 블루스 전통은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었다.
(200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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