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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rd Stream - In A Galaxy Far Away (1978)

Baron Samdi 2018. 2. 6. 11:03

Third Stream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밴드지만 이 곡은 나름 70년대 미국 언더그라운드 재즈 훵크의 고전으로 꼽히는 곡이다. 몽환적인 스페이스 훵크가 잘 받는 계절이 유독 추운 겨울이기도 해서 선곡. 

써드 스트림은 초컬릿으로 유명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허쉬에서 베이시스트인 Jim Miller와 건반 주자인 Tom Strohman이 주축이 되어 드럼의 Rick Kline, 기타의 Bruce "Doc" Whitcomb로 구성된 밴드다. 원래는 각자 본업을 갖고 주말에만 모여 잼을 하다 밴드를 결성했다. 멤버들이 모여 작명을 하던 가운데, 작곡가 건터 슐러가 클래식과 재즈를 융합한 음악을 지칭하려고 창안한 용어인 "제3의 흐름" (Third Stream)이 우연히 떠올랐다. 멤버들은 이 용어를 알고는 있었지만 주류로 흘러들어가는 "세 번째 지류"라는 의미로 이 말을 사용하기로 한다. 창의적이고 즉흥성을 강조한 음악으로 더 큰 청중들에게 호소한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이 밴드는 딕시랜드 재즈, 스윙, 비밥, 퓨전 재즈, 프리 재즈 뿐만 아니라 로시니의 "빌헬름 텔 서곡"같은 클래식까지 섭렵하며 70년대 초반 대서양 중부 지역에서 각광받는 밴드로 "떠올랐다. 콘서트를 열고 클럽을 돌면서 허비 행콕, 스탠리 터렌틴, 칙 코리아, 타워 오브 파워, 제프 벡, 리빙스턴 테일러, 스파이로 자이라, 데오다토 같은 뮤지션들과 연주할 기회를 얻었다. 특히 허비 행콕과 데오다토의 콘서트에서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허비 행콕의 찬사를 이끌어내기도 했었다.

오랜 경력이 있는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Just Friend라는 이름의 사이드 프로젝트 외에, 써드 스트림으로 낸 음반은 적다. 78년에 싱글 "In A Galaxy Far Away/ In Remembrance"에 이어서 이듬해 <Gettin' It Together>라는 타이틀로 첫 앨범을 냈다. 그리고 십 년이 흘러 89년 <Black Widow>를 CD로 발매했다. 발표한 앨범은 적지만 여전히 펜실베이니아 지역을 대표하는 밴드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같은 펜실베이니아 지역에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로컬 밴드 Family of Eve에 대해서는 여기로!(http://baronsamdi.tistory.com/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