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lcha - Bring It On (1994)

한줄 단평 : 뉴잭 스윙의 모든 클리셰가 한 곡에....

 

90년대 호주에서 활동한 컬차(인도 요리 '쿨차'에서 따온 것인지, culture를 폼나게 쓴 것인지는 잘 모르겠음)의 음반에서 한 곡. 한국 사람들에게 호주 음악, 흑히 호주 R&B하면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의 "Let's Groove"를 리메이크하고 한때 내한해서 지상파 출연과 쇼케이스를 열었던 CDB 정도가 알려져 있다.

 

Kulcha는 사모아와 마오리계 혈통의 Eric Palu, Jay Whitmore, Joe Fidow, Richard Matila를 주축으로 시드니에서 결성되었고 이스트웨스트 레코드에서 94년 <Kulcha>와 97년 <Take Your Time>을 발표했다. 나름 호주와 뉴질랜드 양국 차트에서 선전했지만 두번째 앨범 이후로는 이렇다할 히트곡이 없이 해체되었다.

 

"Bring It On"은 히트곡이 아닌 단순한 수록곡이지만 최고 히트곡으로 호주 차트 7위까지 올랐던 "Shaka Jam"보다는 이 곡이 더 나은 것 같다. 90년대 뉴잭 스윙의 특질들이 한 곡에 다 담겨 있는 느낌이다. 왠지 근육질의 남성들이 멜빵 바지를 늘어뜨리고, 뮤직비디오에서는 난데없이 역기를 들며, 야구모자 거꾸로 쓰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부를만한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