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도베르만 형사
후카사쿠 킨지 감독, 소니 치바 주연의 경찰 액션 영화. <의리 없는 전쟁>에 비해서는 좀 유치하다. 후카사쿠 킨지 감독은 야쿠자 영화는 잘 만들어도 경찰 영화는 별로인 것 같다. 각본은 부론손, <북두의 권>을 그린 만화가고 <감각의 제국>의 히로인 마츠다 에이코도 나오고 주제가 작곡은 히로타 미에코(Hirota Mieko - Jojo (1980) (tistory.com))가 맡았다. 오키나와에서 올라온 순진한 형사가 도쿄에 올라가 오로지 완력만으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줄거리, 수사보다는 사람을 때려 실토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범죄도시>와 비슷하고, 도시를 순수하게 보존하기 위해 도시 밑바닥의 불결한 존재를 처단하는 범죄자는 앙리 베르누이의 <공포의 도시>에 나오는 미노스를 닮았다.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보지만 별로인 사람들은 아예 보지 않는 게 좋다. (**)
27. 버드 (1988)
찰리 파커의 일대기를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영화화했는데 3시간에 이르는 러닝타음은 스토리의 밀도 때문이 아니라 중간에 재즈 연주가 많이 들어가서다. 찰리 파커 팬이라면 매우 흥미롭게 보겠지만 위키피디아로 5분이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3시간으로 길게 늘여놓아서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
28. 벅시 (1992)
유대계 마피아 히트맨 출신으로 라스 베가스의 기틀을 닦은 벤자민 '벅시' 시걸의 생애를 다룬 영화. 갱스터이지만 몽상가인 벅시 시걸과 버지니아 힐의 사랑과 그로 말미암은 비극을 그리고 있다. 수작은 아니어도 모든 것이 무난한 영화.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이 좋다. (***)
29. 더 라이트 : 악마는 있다 (2011)
천주교 장려영화. 교회나 성당에서 여름 캠프 때 틀어줄 호러 영화 같다. 결국 불신을 경유해서 믿음에 도달한다는 내용인데 기본 줄거리는 이 분야의 고전인 <엑소시스트>와 별로 다를 바가 없다. 다만 <양들의 침묵>에서 봤던 앤서니 홉킨스의 섬찟한 연기만 이 영화에서 외롭게 빛을 발할 뿐이다. (**)
30. 탑건 (1986)
CG도 사용하지 않고 실제 기체로 촬영한 점은 이제 와서 보면 새삼 대단하지만 별다를 게 없는 80년대 오락영화. 톰 크루즈의 미모와 음악과 기체 신만 기억에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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