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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en Hillman - Where And When (2015)

Baron Samdi 2022. 11. 11. 18:29

작년에 많이 듣던 빅 벤 힐먼. 이름만 보면 영국 사람인데 미국 보스턴 출신이다. 사진만 봐도 덩치가 있어 보여서 예명 내지는 동네에서 불리던 별명으로 보인다. 외모는 마피아 히트맨 같지만 R&B, 소울, 재즈, 블루스 등에 영향을 받은 매우 감미로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제 앨범 발표한지도 7년이 지났고, 요즘 새로이 인스타그램도 시작한 것처럼 보이는데(음악 홍보를 해야지, 셀카만 올림) 처참한 인지도 때문에 그다음 앨범은 언제 나올지 미지수다. 하지만 앨범 전체적으로 볼 때는 어느 한 곡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세련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고 그냥 묻히기에는 아까운 아티스트다. 좀 더 널리 알려져서 다음 앨범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미 나이는 많지만 다음 행보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아티스트.

 

다음은 간단한 바이오.


 

빅 벤 힐먼은 미국 보스턴의 외곽도시 Lowell 출신으로 12살 때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피아노로 음악을 시작했고 십 대 때에는 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곡을 쓰고 편곡할 목적으로 키보드를 배웠다. 매사추세츠 대학 로웰 캠퍼스 재학 시절에는 퍼커션과 키보드를 공부하고 작곡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보스턴 훵크 신에서 이름 높은 키보디스트가 되었고 Michigan Blacksnake (aka Blacksnake), The Unforgettables, Hazie Maze를 비롯한 유명한 로컬 뮤지션들과 함께 연주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동안, 우탕 클랜의 Method Man, Ghostface Killa와 De La Soul, Biz Markie 같은 힙합 스타들과 함께 활동하는 한편, Les Claypool, Jimmy Buffet 같은 록 레전드들과도 함께 공연했다.

 

뮤지션 활동과 더불어 수요일 밤마다 로웰의 지방 채널 WUML에서 방송되는 라디오 프로그램  “Soul Power 91.5"의 진행을 맡아, R&B, 언더그라운드 힙합, 네오 소울 장르의 음악들을 소개하고 슈거힐 갱의 원더 마이크와 같은 힙합 레전드들을 인터뷰했다. 2000The Royal Family라는 밴드를 결성해서 싱글 “It Must Have Been The Music”이 소소한 히트를 기록했지만 2003년에 밴드를 해산하고 솔로 프로젝트에 쓸 곡을 작곡하면서 뉴욕과 필라델피아를 떠돌았다. 2007년에는 히트 싱글 “I’m Sorry”의 뮤직비디오로 상을 받았으며 2008년에는 후속 싱글 “Look At Me”를 발매했다. 2012년에는 상하이를 여행하면서 작곡을 계속했고, 2015년 자신의 첫 앨범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앨범 <The Friday Night Consortium>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