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디스코/ 프렌치 부기는 그 자체로 독특한 색깔이 있어 매력적이다. 치즈처럼 구리지만 자꾸 당기는 맛인데, 음악에 대한 지식이 모자라다 보니 이 장르의 특수성을 잘 설명하기 힘들다. 보통 프렌치 디스코하면 뮤직비디오에서 여성의 엉덩이를 강조하며, 라이브 공연 때 토플리스 댄서를 대동하는 등, 성적인 어필을 적극 활용하고 카바레 문화와 관계되어 있다는 정도. 어쨌든 디스코의 어원이 프랑스어에서 나온 것이라 디스코의 원조국가가 프랑스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없고, 뉴욕 디스코의 발흥기에 세로네나 콘스탄디노스 같은 프렌치 디스코의 거장들을 초청해 작업하면서 미국의 디스코 열풍에도 영향을 끼쳤다.
Contessa의 "Super Star"는 프랑스 Favorite Recordings에서 발매한 컴필레이션 앨범 <French Disco Boogie Sounds>의 수록곡이다. 독립적인 아티스트 같지는 않고 캐나다의 Six A.M 레코즈에서 프랑스어권 청자를 위해 내세운 레코드사의 전속 가수로 보인다. 왜냐하면 Contessa가 발매한 2개의 싱글이 모두 같은 레이블 소속의 몬트리올 출신의 여성 디스코 듀오 Cheri의 곡이기 때문이다. "Super Star"는 "Star Struck", 다른 싱글 "Femme Fatale"은 "Murphy's Law"의 프랑스어 번안곡이다. 나는 Cheri 버전보다 이 곡이 더 좋다. 곡도 더 짜임새 있고 Super 발음에서 묻어나는 불어의 'R' 발음과 전화벨 소리같은 효과음이 고혹적으로 들려서다. 변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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