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록 밴드들.
1970년대에 리듬 앤드 블루스 밴드들이 한 발 앞으로 나아가 흑인 록 밴드가 되는 일종의 유기적인 과정이 있었다. 이 밴드들은 제임스 브라운과 슬라이의 리듬을 가지고 록의 개방적인 충동들과 융합했고, 1970년대 중반에 이르자 훵크 밴드로 변모했다. 조지 클린턴의 팔리아-훵카델릭스러운 곡들은 아마도 헨드릭스의 유산이 가지는 진정성에 가장 근접한 복제물일지도 모른다. 이 밴드는 ‘팔리아먼츠the Parliaments’(역자 주 - 팔리아먼츠와 훵카델릭은 모두 조지 클린턴의 밴드로 각기 다른 레코드사에서 두 개의 밴드명을 사용했으나 멤버 구성은 같다.)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당시의 매끈한 음반들을 시끄럽고 괴상하며 블루스적인 버전으로 녹음했으며, 많은 흑인 밴드들이 매끈한 음악을 발표하는 가운데서도 확고하게 거친 기타 사운드를 유지했다. P-훵크 (역자 주 - 팔리아먼츠-훵카델릭의 리더인 조지 클린턴의 개성있는 훵크를 통칭하는 말)에 끼친 영향은 1971년 훵카델릭이 발표한 고전 maggot Brain과 1994년에 발표한 컴필레이션 음반인 p-FUNK Hendrix Jimi to Tributes Army Guitar에서 들을 수 있다.
이와 유사하게 ‘오하이오 플레이어즈’는 60년대 초반에 (오하이오 주) 데이튼에서 ‘오하이오 언터처블스the Ohio Untouchables'라는 이름으로 몇 년간 꾸준히 활동해왔는데 한동안 윌슨 피켓Wilson Pickett이 몸담기도 했던 ‘팔콘즈the Falcons’의 백업 밴드를 맡기도 했었다. 1965년에 기타리스트 로버트 워드Robert Ward가 탈퇴하자, 밴드는 작사에 소질이 있는 릴로이 ‘슈거풋’ 보너Leroy 'Sugarfoot' Bonner라는 뛰어난 블루스 기타리스트를 영입했고 곧 이름을 오하이오 플레이어즈로 바꿨다. 1970년에 이들은 디트로이트의 음반사인 웨스트바운드에 훵카델릭이라는 이름으로 계약을 맺었고(역자 주 - 이는 빈센트의 착오로 보인다. 오하이오 플레이어즈가 웨스트바운드와 계약을 맺을 때의 밴드 명은 더 플레이어즈였다.) 격렬한 블루스- 재즈 록으로 명성을 얻었는데, 가사는 한결같이 표준적인 블루스 텍스트에 기반한 것이었으나 음악은 요상한 시간 변화 속에서 철벅거렸고, 브리지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했으며 하나의 스타일을 유지하던 곡의 일부분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기도 했다.
쉬운 가사와 격렬한 리듬 편성의 흥미로운 결합은 그들의 앨범 커버에 의해 가려졌다. 그들이 웨스트바운드에서 발표한 5장에 앨범 커버에는 머리를 빡빡 깎은 흑인 여성(팻 에반스Pat Evans)이 가죽 옷을 입고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972년에 이 밴드는 “Funky Worm"(종종 랩 음악에 샘플되고 있다.)이라는 곡이 전국적으로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게 되면서, 소규모 레코드사인 웨스트바운드를 떠나 머큐리로 이적하게 되었다.
(20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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