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드릴
아프리카로부터 온 리듬, 불을 뿜는 록, 남부 지방의 훵크, 밥 재즈, 라틴 음악의 리프들 그리고 1-코드 기타의 록 오페라를 만들어내면서, 뉴욕 출신의 맨드릴은 그 시작부터 충격을 몰고 왔다. 닥터 릭 윌슨 “Dr. Ric" Wilson, 루이스 윌슨 Louis Wilson과 카를로스 윌슨Carlos Wilson 형제를 주축으로, 기타의 오마르 메사Omar Mesa, 키보드의 클로드 “커피” 케이브Claude "Coffee" Cave, 드럼에 네프탈리 산티아고Neftali Santiago, 그리고 베이스의 퍼지 케이Fudge Kae로 이루어진 이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진 장발 밴드는 그 자체로 시각의 향연이자, 한 편의 음악사 수업이었다. 재즈 코드와 영가의 합창, 카리브 해 축제의 리듬 그리고 진동하는 록 기타 리프를 몰아가면서, 맨드릴은 전형적인 퓨전 밴드가 되었다. “Fencewalk", "Hang Loose", "Mango Meat"와 같은 곡에서 두텁고 가차없는, 묵직한 베이스가 강조된 그루브로 훵크 계에서 격렬한 밴드가 된 것이다. 1970년 폴리도어 레코드에서 발표한 첫 앨범 Mandrill의 성공과 후속작 Mandrill Is, Mandrilland, Just Outside of Town으로 맨드릴은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와 같은 쾌활함과 흑백의 문화가 섞였다는 점에서 스타덤에 오를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그들에게는 청중을 사로잡는 라디오 친화적인 후크(역자 주 - 청자의 주의를 끄는 반복되는 악구나 코러스, 할 레너드 음악 사전 참조)나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데 실패하게 되었고, 1975년에는 로스 앤젤레스로 이주했음에도 불구하고 맨드릴의 환상적이고 아프리카적인 흑인 록의 향연은 1976년에 이르러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워
저멀리 서부에서는, 활짝 만개한 음악의 풍경이 이 시대의 가장 강력한 리듬 록 밴드들을 태동시켰다. 그 중 하나가 워War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롱비치-캄튼 지역에 뿌리를 둔 7명으로 이루어진 이 밴드는 영국 로커인 에릭 버든(역자 주 - 지미 헨드릭스를 영국에 소개한 체이스 챈들러와 이 에릭 버든은 모두 밴드 ‘애니멀스’의 멤버들이다.)에 의해 ‘발견되었다.’ 덴마크 출신의 하모니카 연주자 리 오스카Lee Oscar가 밴드의 리더였으며, 하워드 스코트Howard Scott의 리듬 기타, 아프로-라틴 취향의 키보드에 정통한 로니 조던Lonnie Jordan, 억센 베이스의 비비 디커슨B. B Dickerson, 지치지 않는 드럼의 찰스 밀러Charles Miller, 매혹적인 퍼커션의 파파 디 앨런Papa Dee Allen 그리고 좋은 음조를 뽑아내는 색소폰의 해롤드 브라운Harold Brown가 멤버였다. 워는 항상 레코드 사의 기대주였던 위치에서 뛰쳐나와 1971년 RCA에서 발표한 두 번째 앨범 All Day Music으로 찰랑이는 라틴 리듬과 강력하고 블루지한 리듬을 펼쳐갔다. 이들은 “Slippin' into Darkness"(1971), "Cisco Kid"(1972), "Low Rider"(1975), 그리고 "Why Can't We Be Friends"(1975)와 같은 불멸의 싱글들로 전국을 휩쓸었고, 거의 모든 스타일을 구사하며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한 쉬지 않는 노력을 보여주었다. "Four Cornered Room", "The World Is a Ghetto" 그리고 “Slippin' into Darkness"는 로스 앤젤레스의 황량한 도시 풍경 속에서의 삶을 나타낸 것이다. (20년 후 그들과 같은 캄튼 토박이인 N.W.A가 그러했듯이 말이다.) 그들은 라이브 투어(1974년 War Live로 발매되었다.)를 하면서, 청중의 기대를 강화하는 능력과 리듬의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을 더욱 배가하는 듯 보였다. 재기 넘치는 가사, 독특한 하모니카와 색소폰 톤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밴드의 핵심은 리듬이었다. 활짝 개방되어 있고, 깊은 댄스 리듬과 그들이 연주하는 모든 곳에서 가장 헤비한 훵크 찹을 구사하는 내적인 역량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것은 아이러니인데, 이 댄스 리듬 지향적인 밴드가 바로 지미 헨드릭스가 죽기 전날 밤 함께 공연했던 밴드였다. 역자 주 - 즉 록의 기타 영웅 지미 헨드릭스가 죽기 전에 훵크 밴드와 공연했다는 점이 아이러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워의 사운드는 훵크에 대한 라틴 음악의 영향을 알려주는 지표였다. 그래서 밴드는 남서부의 도시 문화에 대한 찬가들을 만들어냈다. 항상 드라이브에 어울리는 “Low Rider", 봄 방학 파티에서 각광받는 ”Cinco De Mayo", 풍부한 리듬이 강조된 “Leroy's Latin Lament" 그리고 멕시코의 산적에서 자유를 위한 투사로 변모한 이야기를 각색한 ”Cisco Kid"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남서부 지역에서 번성하는 멕시코 계 미국인 문화는 “치카노 프라이드”(역자 주 - 치카노는 멕시코를 비롯한 중미인을 뜻한다.)의 르네상스를 만들어냈고, 멕시코 민속음악과 텍사스의 블루스 그리고 미국의 소울의 찬란한 융합은 엘 치카노El Chicano, 티에라Tierra 그리고 로스 로보스Los Lobos에서 찾아볼 수 있다.
멕시코계 미국인들은 워, 타워 오브 파워, 산타나 그리고 다양한 소울 스타일리스트들의 서부 지역 훵크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20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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