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의 신봉자들은 그것이 근원적이고 통제되지 않은 본성의 분출, 혹은 낡은 문화재들에 대한 승리라고 오해하는 성향을 띤다. 물론 재즈의 아프리카적 요소들에 대해 의심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속의 통제되지 않은 모든 요소는 처음부터 오히려 엄격한 도식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점, 또 반항의 제스처에는 맹목적 복종의 태세가 따라다녔고, 그것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도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는 부친 이미지에 반항하면서도 은밀히 그것을 선망하고 그것과 경쟁하고 싶어하며 증오해온 종속관계를 다시 향유하는 사도 마조히즘 유형에 대해 분석 심리학이 말해주는 바와도 같다. T. 아도르노 중에서.... "재즈를 모르는 자"로서, "재즈의 미래를 보지 못한 자"로서 아도르노는 클래식에 대한 옹호로 대변되는,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