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스탠퍼드였나 투팍 샤커의 곡을 영문학부에서 강의한다는 얘기를 기사에서 봤는데, 루퍼트 홈즈도 가사를 잘 쓰기로 유명해서 영문학부에서 가르쳐도 되지 않을까 싶다. 루퍼트 홈즈 곡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75년 발표한 셀프 타이틀 앨범의 수록곡인 "Brass Knuckles"는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레이먼드 챈들러에서 마이클 코넬리에 이르는 웨스트코스트 누아르의 분위기가 잘 살아 있으면서, 교외 대저택에 사는 팜므파탈이나 뒷맛이 씁쓸한 결말 등, 누아르 소설의 클리셰가 가사 곳곳에 녹아있다. (어떤 면에서는 미키 스필레인의 마이크 해머 시리즈도.) 심지어 가사의 라임을 맞추기 위해 쓴 억지마저, 재치처럼 느껴질 정도다. 누아르, 경찰소설, 요트 록을 모두 좋아한다면 이 곡의 매력에서 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