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theca

2008년 영화 리스트 -2

Baron Samdi 2016. 6. 28. 15:58

16/47 카게무샤

1980년 칸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고 조지 루카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가 제작에 참여한 대작이다. 구로자와 아키라의 <란>과 <카게무샤>은 한마디로 풀샷의 미학이라고 칭할 수 있겠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이것이 일본 고전극의 전통과 잇닿아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지루하다는 평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컷 하나 하나에 감탄하면서 본 영화다.

17/47 스파이게임

토니 스콧는 역시 영화를 못만들게 해야한다. 로버트 레드포드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들다.

18/47 노로이

일본판 <블레어위치>. 일종의 페이크 다큐멘터리인 셈인데 동종의 국산 영화 <목두기 비디오>에 비해서는 재능도 떨어지는 것 같고 재미도 없다.

19/47 포그 (루퍼트 웨인라이트 판)

50센트가 스티비 원더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느낌. 우베 볼에 맞서 화려한 졸작의 거장으로 떠오른 롭마에, 롭 좀비의 <할로윈>보다는 참을만한 영화.

20/47 그림자 군단

무슨 말이 필요하랴. 장 피에르 멜빌의 영화인데. 프랑스를 점령한 독일군에 맞선 레지스탕스의 실화를 영화화한 것으로 멜빌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가 잘 살아난 수작.



21/47 해롤드와 쿠마

코미디 영화인데 한번도 못웃었다.

22/47 영화는 영화다

유치한 영화이기는 한데 한국의 현실도 이렇게 유치하다는 게 문제다.

23/47 후라이트 나이트

아직까지 <이티>와 <람보>를 못 본 사람으로서 이 영화 또한 남들 다 봤는데 혼자서만 못 본 영화 중 하나였다. 중학생 때 봤으면 손에 땀을 쥐었으련만....

24/47 이탈리안 잡 (피터 콜린슨의 69년판)

마키 마크 앤 더 훵키 번치 판도 재미있지만 원작도 나쁘지는 않다. 나의 완소 배우인 마이클 케인의 출연작.
마키 마크 판이 로버 미니의 영화라면 마이클 케인 판은 피아트 500의 영화. 초반의 알프스 산맥 주행신과 종반의 도주 신은 이 영화의 백미다. 요즘 시각으로 지루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6,70년대 영화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영화. 더불어 2011년 개봉 예정인 마키 마크 판 <브라질리언 잡>을 기대해야겠다. 

25/47  킬 빌 1

퀜틴 타란티노는 "천재"라는 단어 외에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26/47 하우수

내 인생의 영화. 오덕후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면 필견의 영화다. 오바야시 노부히코라는 이름이 생소하지만 그의 영화 <전교생>은 정준, 김소연 주연의 <체인지>로 리메이크되었다. 77년에, 그것도 일본에서 이러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은 놀라운 영상을 창출해낸 노부히코는 진정 걸출한 인물이었다. 아울러 이케가미 키미코 여사의 아름다움은 눈부시다.




27/47 드레스트 투 킬

역시 마이클 케인의 출연작. 귤화위지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나게 하는데 왕년에 <겟카터>의 카리스마 넘치는 냉혈한이 대서양을 건너오자마자 너저분한 배역을 맡는 (심지어는 <다크 나이트>에서 일개 집사로) 모습을 감내한다면 정말 잘 만든 스릴러. (비틀즈와 퀸, 스미스같은 걸출한 밴드들이 미국 내에서 제대로 된 상 한 번 못타는 것을 보면 그리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28/47 변태가족 : 형의 색시

<쉘 위 댄스>, <으라차차 스모부>의 수오 마사유키 감독이 만든 오즈 야스지로의 소프트 포르노 판. 보지는 못했지만 <바람난 가족>의 원류가 아닐까. 야하고도 상쾌한 영화.

29/47 뮌히하우젠 남작의 기이한 모험

그 재미있는 뮌히하우젠 남작의 설화가 테리 길리엄을 만나니 몬티 파이슨 시리즈만큼이나 복잡하고 지루해진 것 같다.


 

(2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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