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재즈의 고전으로 꼽히는 이 앨범은 하드밥/ 포스트밥 피아니스트 조지 케이블스가 80년도 발매한 앨범 <Cables's Vision>에 수록되어 있는 마지막 트랙이다. 원래는 좀 경쾌한 <Voodoo Lady>로 선곡하려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이 곡을 소개하기로 했다. 블로그에 음악을 올릴 때마다 "이 음악은 사람들이 얼마나 들을까? 좋아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며칠에 한번 혹은 한 주에 한번 블로그 페이지는 넘어가고 듣고자 하는 사람이 성의를 갖고 다시 지나간 페이지를 뒤집어 찾아 듣기를 기대하기란 난망한 일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도 그저 묻어서 넘어가는 일이 가슴 아파서 좀 신나고 즐거운 곡, 가볍게 듣고 넘길 수 있는 곡 쪽으로 가닥을 잡게 되었는데 요즘은 생각을 고쳐먹어야 할 것 같다.
내가 듣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 그저 좋은 곡 열심히 소개하다 보면 누군가 맘에 드는 곡을 내 블로그에서 발견할 것이고 더 나아가 CD를 구매하고 즐겨 듣는다면 좋은 일일 것이고 그냥 넘어가더라도 그만일 일이다. 그것은 그저 개인의 선호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잘못 소개하거나 소홀히 소개해서 블로그에 실리는 음악에 대해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도록 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바이오그래피도 상세히 소개하고 사전처럼 누구나 와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포스팅을 하고 싶은데 마음 뿐이어서 아쉽기만 하다.
조지 케이블스는 1944년 뉴욕 생으로 스티브 그로스먼, 빌리 코뱀과 함께 재즈 서매리턴즈를 결성했고 아트 블레이키, 소니 롤린즈, 조 헨더슨 그리고 프레디 허바드와 함께 작업했다. 그는 그 중에서도 특히 아트 페퍼가 선호했던 피아니스트로 알려져 있다.
이 앨범은 세션만도 화려한데 플루겔혼에는 프레디 허바드가, 바이브라폰에는 바비 허처슨이, 색소폰에는 어니 와츠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앨범은 조지 케이블스의 수많은 앨범 중에서도 수작으로 꼽히고 있으며 케이블스에게 한밤중부터 6시까지의 피아노 연습을 허락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그의 조력자, 그의 어머니 리타 케이블스에게 바치고 있다.
(2006/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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