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힙합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The Pharcyde는 캘리포니아의 비보이 집단으로 출발해서 90년대 초중반 Bay Area Old School Renaissance의 주역이 되었던 힙합 그룹이다. Fatlip, Imani, Booty Brown 그리고 Slimkid 3(Tre)의 4인조로 출발했지만 Fatlip이 솔로로 나서면서 탈퇴하고 잇따라 유려한 래핑을 책임졌던 "날으는 개코원숭이 Flying Baboon", Tre가 탈퇴하면서 팀이 기우뚱하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의 앨범이 Imani와 Booty 그리고 객원 래퍼들이 주축을 이룬 이 앨범 <Humbolt Beginnings>인데 훔볼트는 이들의 고향으로써 팀의 새로운 출발을 예고하는 것 같다. 그러나 앨범을 들어보니 뭐랄까 힙합 밴드가 아닌 무슨 전위 예술 집단으로 변모해, 대중음악 주변부의 far side로 날아가버리지나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들었다.
이 곡은 영국의 3인조 Funk밴드 Imagination의 82년 발표곡, <Just An Illusion>을 샘플링했는데, 80년대풍의 미래지향적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이다. 어서 파사이드 래핑의 정수인 Tre가 돌아와서 <Trust>를 불러줬으면 좋겠다. 얼마 전 내한 공연이 예정되어 이 오래된 팬의 가슴을 설레게 했지만 아깝게도 공연을 며칠 앞두고 무산되었다.
(200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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