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한 난관 끝에 입사가 확정되었을 때만 해도 뛸 듯이 기쁘고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마음이었으나 간사한 것이 사람 마음이던가. 이제 월급날만 쳐다보고 주말에는 잠에 빠져 살 생각을 하니 마음이 참담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언제까지 부모님께 기대어 살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래, 마음을 다잡고 저 도심 속으로 몸을 던져보자!" 마음을 먹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고 다른 한편으로는 나에게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설레이기도 하다.
도심지의 활기찬 아침을 표현하는 데 내게는 이 곡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 사운드스케이프 유케이가 2000년 발매한 이 곡은 99년 말에서 2000년 봄 사이에 런던과 뉴욕에서 녹음되었다. 제목을 보면 다들 아시겠지만 사운드스케이프 유케이의 Chris Bangs와 Mick Talbot은 그 두 도시의 마천루들이 내뿜는 위용을 고스란히 이 곡에 담으려 했다고 한다.
Acid Jazz에 관심을 두고 있던 사람이라면 사운드스케이프 유케이는 생소하더라도 이들의 이름이나 다른 이름의 프로젝트 밴드인 Yada Yada, Sambada 등의 이름을 들어본 일이 있을 것이다. 특히 영국 킹스턴 어폰 템즈 출신의 디제이/ 프로듀서인 크리스 뱅스는 대중 음악사에서도 중요한 이름인데, 그가 바로 Talk'n Loud(혹자는 털킨라우드라고 읽던데 ㅡㅡ; 주요한 밴드는 바로 인코그니토)의 사장이자 디제이인 자일즈 피터슨과 듀오를 이루었다는 점이다. 그 사실이 왜 중요하냐면 그 둘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자신들의 음악을"Acid Jazz"라고 명명했기 때문이다. 이후 크리스 뱅스는 런던 출신 키보디스트인 믹 탤보트를 영입해 바로 이 사운드스케이프 유케이를 만들었다. 믹 탤보트는 덱시스 미드나이트 러너스(그 유명한 컴온 아일린!), 폴 웰러의 스타일 카운슬 그리고 갈리아노를 통해 경력을 쌓아왔고, 크리스 뱅스를 만난 후부터는 야다야다, 삼바다로 이름을 바꿔가며 함께 활동했다.
(200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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