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ram - I Like It (1984)

한줄 단평 : Debarge에게 착한 "I Iike it"이 있다면, Ingram에게는 나쁜 "I like it"

Ingram은 농구선수 출신의 Norman "Butch" Ingram과 샐소울, 필라델피아 인터내셔널의 세션 싱어로 유명한 Barbara Ingram이 주축이 된 패밀리 밴드로 뉴저지 주 캠든에서 결성되었다. Quincey Jones의 앨범에서 "Just Once"를 불러 국내 노래방에도 진출한 James Ingram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목사이면서 DJ였던 아버지(헨리 잉그램)가 자녀들 모두에게 음악을 권하면서 자연스럽게 The Ecstasies라는 가족 밴드로 발전했고, 프로 농구선수였던 노먼 부치 잉그램이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하면서 합류해 Sylvers, Jacksons와 같이 성을 따서 Ingram이라는 밴드가 되었다. 노먼 부치 잉그램이 베이스와 트럼펫을, 앞서 언급한 제임스 잉그램과 동명이인이자 밴드의 주요곡들을 모두 작곡한 제임스 지미 잉그램이 보컬과 키보드, 플루트, 색소폰을 맡았고 바바라, 빌리, 존, 티미, 프랜시스, 이디스, 버지니아 등 잉그램 가문의 모든 형제 자매들이 참여하게 되었다.

부치 잉그램이 독학으로 베이스를 배우고 녹음 장비들로 구색을 맞춰 H&L 레코드 사에서 Ingram's Kingdom과 That's All을 발표했다. 여기에 수록된 연주곡 "Mi Sabrina Tequana"는 영국 언더그라운드 댄스 신의 컬트가 되었다고 한다. (훗날 부치 잉그램이 프로듀스한 로니 다이슨의 곡 "All Over Your Face"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후 H&L 레코드 사가 망하면서 밴드명 Ingram이 2년 동안 계약에 묶여 밴드 멤버들이 사용할 수 없게 된 데다, 부치 잉그램이 프로듀스한 밴드 Philly Cream이 앨범 발표 전에 해체하면서 위기를 겪는다. 스튜디오 밴드로 스타일리스틱스, 블루 매직, 바바라 메이슨과 함께 활동하다, 다시 밴드명에 대한 판권을 사들여 1983년 Would You Like To Fly와 1984년 이 곡이 수록되어 있는 앨범 Night Stalkers를 발표한다. 이 앨범들은 영국 차트에서는 성공을 거뒀지만 본국에서는 미미하나마 이름을 알렸을 뿐이다.

이후 존과 제임스 잉그램은 가수와 프로듀서로 활동을 시작했고, 바바라는 루푸스 합병증으로 보이는 질환으로 94년 사망, 부치 브라운은 다시 농구계로 복귀해서 캠든 컨트리 칼리지의 농구 코치가 되었다.

여기 소개할 "I Like It"은 당시에는 히트를 치지 못했지만, 감각있는 아티스트들과 프로듀서, 팬들의 이목을 끌면서 현대 뉴잭 스윙을 비롯한 현대 R&B 형성에 기여를 한 곡이다. 당대에 사랑받지 못했지만 두고두고 인정받는 고전이라고 할 만하다.
(참고자료 : Wikipedia, Soulwalking 등)


(201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