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빗속의 방문객 (1969)의 모티브가 된 영화라고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난다. 실제로 휴대폰이 단추로 바뀐 것 외에는 과 유사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타국에서 온 수사관이 매력적인 여인의 범죄를 추적하다 부지불식 간에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으로 바다가 진실을 드러내는 순간이라는 마지막 결말도 어찌 보면 르네 클레망 감독의 전작 와도 일맥상통한다고 하겠다. 하지만 전편에 흘러넘치는 윤복희 미니스커트 같은 낡은 감성, 그리고 거장 프란시스 라이의 신파조의 음악들은 지금 세대들이 견디기에는 크나큰 장벽일 것이다. 찰스 브론슨이 멋있다는 사실을 집착적으로 보여주는 2시간짜리 "맨덤" 광고 같은 영화다. 한 마디로 연출이 매우 후졌다. 동시대의 감독인 장 피에르 멜빌과 견주어봐도 르네 클레망은 정서의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