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승부 (2025)조훈현과 이창호 사제간의 대결을 그린 바둑 영화. 바둑을 몰라도 연기자들의 표정과 몸짓을 통해 승부의 추이를 알아가도록 한 연출이 좋았다. 바둑보다 더 좋았던 것은 최대한 80년대에 가깝게 구현한 미장센들. 물론 의 그 유명한 NG컷처럼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어느덧 잊혀져 간 옛 서울의 모습과 쭈쭈바, 바나나 우유 등이 특히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과연 영화란 무엇이며, 영화적이란 무엇일까 하는 것이다. 공과 돈을 들여 잘 만든 영상물이기는 하지만 직전에 본 영화가 폴 토머스 앤더슨의 영화여서였는지, 이 영화에서 '영화다움'보다는 보기에 매끄럽지만 도식적인 연출을 보게 된다. 너무 기대가 커서였을까? (★★★) 32. 공포의 집 (1988)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