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리뷰
19. 20. <엘리트 스쿼드 1, 2>
재미 만으로 놓고 보면 올해 최고의 영화가 아닐까 싶다. 넷플릭스의 히트작 <나르코스>를 감독한 주제 파질랴의 전작이기도 하고 파블로 에스코바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와그너 모라도 함께 나온다. 다큐멘터리적인 터치로 브라질의 부패상과 빈민가(파벨라)의 생활상이 잘 드러내고 있다.
<라이트 아웃>
독특한 설정의 호러. 나름 시각적인 연출도 뛰어나고 각본도 좋고 러닝 타임도 적당하고 하니 킬링 타임 용으로 좋은 영화다.
<시카리오, 암살자들의 도시>
이 영화야말로 진정한 막장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작전에 개입할 수 없게 법으로 규정되어 있는 CIA 요원과 해외에서 벌어지는 사태에 개입할 수 없게 되어 있는 FBI요원이 얽히고 설켜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넘나들며 작전을 벌인다. 법이라는 게 권력 앞에서 얼마나 유명무실해지는지, 국제법이라는 게 제국주의 논리 앞에서 얼마나 허망하게 무너지는 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다. 액션 영화로 즐겨도 되지만 뭔가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영화.
<장화, 홍련>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호러 걸작이라고 칭찬하지만 <기담>과 더불어 감독의 자의식 과잉으로 말아먹은 영화 같다. 감독의 의도가 곳곳에서 드러나지만 굳이 애써 알고 싶지 않다.
<나를 찾아줘>
한국의 아침 드라마는 이 영화 앞에서 왜소화될 것 같다. 체호프의 "귀여운 여인"의 사악한 버전. 누군가 "이 영화는 끝날 때가 더 무섭다."고 했는데, 이 말만큼 이 영화를 잘 설명해주는 대목은 없을 것이다.
<콰이어트 어메리칸>
미국사나 한국 현대사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강추할 만한 영화. 원작도 좋았지만 영화로도 잘 옮겨 놓았다. 이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찾아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원래 이 영화는 <조용한 미국인>이라고 미국의 전쟁 영웅이자 배우인 오디 머피를 캐스팅해 영화화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58년작은 원작의 내용과 판이하게 다르다. 그러므로 2002년작을 봐야 한다. 58년작이 달라진 이유는 그레이엄 그린의 원작이 발표되었을 당시, 이 소설이 바로 CIA의 이목을 끌었다고 한다. 이 부분은 널리 알려진 바이고 개인적인 추측을 덧붙이자면, CIA가 즉시 헐리웃에 압력을 가해 미국인들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선전 영화로 제작되도록 조치를 취했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그렇지 않다면 미국을 비판하는 소설이 미국 찬양 영화로 둔갑할 리가 없지 않을까? 2002년작은 비교적 원작에 충실하다. 시드니 폴락과 앤서니 밍겔라 두 노감독이 제작을 맡은 부분도 신뢰를 더해 준다.
<히말라야>
아주 잘 만든 신파극. CJ의 영화는 역시 시대착오적인 매력이 있다. 한국인들이 어떤 대목에서 흐뭇해 하는 지를 잘 알고 활용한 영리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KBS 주말극의 산악 영화 버전.
<인보카머스>
오컬트 영화이고 그리 나쁘지 않는 영화인데, 어느 순간 종교 영화로 변신하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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