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theca

Marc Jordan - Margarita (1983)

Baron Samdi 2019. 2. 27. 17:06

열 곡 중의 그 두번째. (2/10)

한줄 단평 : 매우 세련된 'Borderline Blues'

요즘은 'AOR'이라는 용어가 생소하지는 않다. Adult Oriented Rock의 약자이며 재즈, 블루스, 소울, 훵크의 영향이 짙은 성인 취향의 팝 록 넘버들을 지칭하는 말로 국내의 잡지나 인터넷을 통해 많이 소개가 되었고,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서구에서는 '요트 록Yacht Rock'이라는 말을 쓰다, 일본 평론가들이 쓰던 AOR이라는 말이 영미권 쪽으로 역수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 (틀린 점이 있다면 부디 지적해주시길) 이제는 영미권에서도 심심찮게 쓰는 City Pop이니 Light Mellow니 하는 말도 아마 같은 맥락일 것이다. AOR은 어찌 보면 아재 오리엔티드 록의 약자 같기도 하다. 보통 일본 아재들이 주 소비층이고 국내 AOR팬들도 대부분 30대 이상의 남성들인 것을 보면. 청소년기에 듣던 메탈 발라드는 이제 유치해졌고 적당히 록 스피릿을 유지하되, 좀 더 성숙한 취향을 지니고 있는 록 넘버들을 통칭하는 말로서 적당한 것 같다.

네이버 블로그 '동락식탁(https://aburnside.blog.me/)'을 운영하시는 aburnside님이 언젠가 AOR을 대표할 만한 뮤지션 Ben Sidran얘기를 하다, "그 분은 좀 좋게 말하면 예술가연하고, 나쁘게 말하면 예술가인 척 잘난 체 하는 느낌이라 오히려 마크 조던이 담백하고 좋다고 답한 적이 있다. 내 생각에 벤 시드런도 마크 조던도 모두 훌륭한 아티스트이지만 벤 시드런의 경우는 너무 멋을 내는 느낌이라 약간 거부감이 생기고, 마크 조던은 멋을 내지 않아도 멋이 나는 느낌이 든다. Soul, Funk를 애호하며 AOR에 대해서는 그다지 조예가 깊지는 않지만 마크 조던의 모든 스튜디오 녹음 앨범을 모았을 정도로 AOR쪽에서는 각별히 좋아하는 뮤지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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