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katology

<Funk> 2-16 - 새 가방

Baron Samdi 2016. 6. 24. 14:21

새 가방

제임스 브라운은 그가 속해 있는 레이블의 빈약한 지원에 모욕감을 느끼고 다른 레이블인 머큐리 레코드 산하의 스매쉬 레코드로 거취를 옮겼는데 이는 자신의 영향력과 일에 대한 타협을 모르는 성격 때문이었다. (프로토 훵크 스매쉬 히트곡인 "Out of Sight"가 여기서 녹음되었다.) 그러나 (킹 레코드와의 계약 이행에 대한) 법원의 명령이 떨어지자, 그의 곡 목록은 두 쪽으로 갈라져 연주곡은 스매쉬에서, 보컬 곡은 킹에서 나오게 되자 그는 곤경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계속해서 정당성을 주장했고, 결국 계약 사항을 변경한 끝에 다시 킹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자유를 쟁취하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 그는 이 사건을 이렇게 평했다. “그리고 창의성을 발휘할 자유가 있어야 한다.”
법적인 문제가 해결된 뒤, 그는 곧 복수하는 심정으로 스튜디오를 흔들어 놓았다. 그가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잇었던 것은 과거 그의 매니지먼트와 관련한 문제들, 그의 콘서트 투어들, 숙련된 기타리스트 지미 놀런Jimmy Nolen(그는 자니 오티스의 R&B 밴드 출신의 베테랑이었다.)의 참여, 멜빈 파커라는 노스 캐롤라이나 주 출신의 젊은 드러머, 그리고 색소폰을 부는 그의 형 메이시오 덕분이었다.

내가 가진 힘은 관악기가 아니라 리듬에 있었다고 깨달았어요. 나는 모든 것을, 심지어는 기타조차도 드럼처럼 들렸습니다. 나는 마침내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 알게 되었지요. 녹음한 것을 돌려듣던 중에 스피커가 부르르 떨면서 튀는 것을 봤습니다. 이것이 진정 해방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나는 스피커를 보자 이 리듬이 제대로구나 하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1965년 2월 초에 제임스 브라운은 “Papa's Got a Brand New Bag”을 녹음했고 자신만만하게 많은 재기작들을 쏟아냈다. 노래는 끊어치는 듯 하면서도 타이트했고, 외침은 날카로웠으며, 베이스 라인은 압도적인 동시에 행진풍인 메인 리듬에 카운터 펀치를 먹이고 있었다. 지미 놀런의 차핑chopping이 만들어내는 브레이크는 생전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이었으나 그 긴장감은 분명하게도 친숙한 것이었다. 이 곡은 소울 음악의 역사를 영원히 바꿔버렸다. “새 가방”은 훵크 시대로 가는 길을 닦았다. 이 곡은 말콤 엑스가 암살되던 달에 녹음되었고 와츠 폭동이 일어나기 3주 전인 1965년 7월 17일에 발매되었다. 정말 아버지가 새 가방을 들고 오신 격이었다.
새 음악은 보다 즉각적이고 강렬했다. 그것은 생생했고 긴박했으며 위엄이 있었다. 그것은 전 세계가 들으려 할 때 흑인 남성의 영혼에서 나오는 통렬한 토로였다. 제임스 브라운은 강력하고 사회적으로 적절한 일련의 음반들을 발표했다. 1966년 초에는 고전이 된 발라드 "It's a Man's Man's Man's World" 그 전에는 시도한 적이 없었던 블루스적 요소를 차용했으며 남성의 힘과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엄청난 현실을 받아들였다.

남자가 차를 만들었지, 그 차로 우리는 길을 달리네
남자가 열차를 만들었지, 그 열차로 우리는 짐을 싣네
남자가 전깃불을 만들었지, 그 불로 우리는 어둠을 밝히네
남자가 배를 만들었지, 그 배는 노아의 방주와 같이 물 위를 달리네
그가 만들 수 있는 모든 것, 그 모든 것을 만들고 난 뒤에
너도 알지? 남자는 돈을 만들었지
그 돈으로 우리는 다른 남자에게서 물건을 산다네
이것이 남자, 남자, 남자의 세계!
그러나 아무 소용없다네, 여자가 없이는
-제임스 브라운 “남자, 남자, 남자의 세계”(1966)

브라운은 그 해 하반기에 업-템포 곡인 "Money Won't Change You"와 “Don't Be Drop Out”을 녹음했는데, 긴장감있고 조밀한 폴리리듬에 맞서는 그의 광기어린 보컬 때문에 그의 방식은 메시지의 급박함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 거의 즉흥적이지만, 연주할 때 메이시오와 제임스 사이에는 매개없는 통찰이 존재했다. 브라운은 메이시오의 출중한 리듬이 뿜어내는 에너지에 맞추어 소리쳐 훈계하고, 날카롭게 비명을 질렀으며, 스캣을 하고, 문자 그대로 발작하는 재주가 있었다. 훵크의 진정한 핵심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바, 억압할 수 없는 분출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브라운은 그의 음악에 매우 많은 의미를 담아냈기에, 그 파동은 모든 것이 다른 차원으로 고양되었다. 생생한 힘과 리듬 앤드 블루스 형식에 들어맞는 적절함이 훵크를 만든다. 르로이 존즈가 1967년에 쓴 에세이는 브라운의 음악으로부터 나오는 에너지로부터 관점을 취한 것이다.

“백인화된” 검둥이들과 백인들은 제임스 브라운이 말하는 “사람들people”에서 다른 내용을 얻으려 한다. 그들은 별개의 “사람들peoples”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은행에서 제임스 브라운 (“돈이 당신을 바꿔놓을 수는 없어Money Won't Change You”라고 해두자.)노래를 부른다면 그 주변이 모두 달라질 것이다. 냉소적인 가사의 내용뿐만이 아니라, 리듬과 악기구성 그리고 음향의 감성적인 배치 때문이다. 에너지가 은행에서 방출되고,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은행을 접수하고 은행 안의 모든 사람들이 여행을 떠난다. 말하자면 모든 이들이 다른 곳을 방문하는 것이다. 그곳은 흑인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곳은 흑인들이 살고 있는 곳일 뿐만 아니라 거의 절대적인 개방과 힘 속으로 흑인들이 몰려드는 곳, 감정이 말하는 영적인 구역임을 명심하라.

제임스 브라운은 사실 사람들을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감정의 진리 속으로 사람들을 이끌었고 지금도 그러하다. 흑인음악은 항상 이런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훵크의 경우, 주변 환경은 르로이 존즈가 표명한 바와 같이 답답한 “백인스러움whiteness"에 미국 흑인들의 세계black america가 다가섬에 따라 극적으로 표현된다. 은행에서의 흑인 음악이 던져주는 의문은 새로운 수준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데, 1967년이 되자 흑인들은 전에는 가 볼 수 없었던 미국 전역을 다닐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들이 지닌 훵크와 함께.

 

(2009/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