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 Lewis & Electric Storm - Come Back My Baby Girl (1985)

칼 웨더스가 생각난 김에 "이 형도 가수였어?" 시리즈로 칼 루이스.

 

칼 루이스는 요즘 세대에게는 우사인 볼트에 비해 생소한 이름일 수도 있겠다. 88 서울 올림픽 육상 2관왕이자 캐나다의 벤 존슨과의 대결도 유명했지만, 거만한 태도로 재수 없다는 평이 많았던 육상 천재. 그래서 그 반대급부로  벤 존슨을 응원하는 팬들이 많았다고 한다. 칼 루이스는 100m, 200m, 계주, 멀리뛰기 종목으로 4번의 올림픽에서 총 9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육상을 위해 그만두기는 했지만 농구선수로도 활약해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 불스에 지명된 해, NBA 드래프트에서 같은 불스에 10라운드 208위로 지명되기도 했다. 84년 L.A 올림픽이 끝나고 가수로 전업, 88 서울 올림픽이 시작하기 전까지 2장의 음반을 발표한다. 

 

첫 앨범이 바로 이 곡이 수록된 <Idaten>이고 두번째 앨범이 87년작 <Modern Man>이다. <Idaten>은 일본 Riv.Star 레코드라는 곳에서 발표했는데, 추측일 뿐이지만 포니 캐년에서 가수 활동을 했던 <코만도>의 아역 알리사 밀라노처럼 본국에서는 인기가 좀 떨어지더라도 일본에서 인기 있는 미국 연예인들을 데려다 가수 활동을 시키는 프로젝트성 앨범의 일환이 아니었을까 싶다.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으로 선동열, 이종범의 앨범 발매처럼 말이다. 지금 칼 루이스의 가수 활동은 '괴작' 내지는 '웃음 버튼' 취급을 받지만 "Break It Up"은 스웨덴에서 차트 3위, 벨기에에서 24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