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프리스타일 레코드를 통해 리이슈 된 스테이트 오브 그레이스의 싱글. 한때는 지극히 희소해서 싱글 하나에 300~400달러 정도의 고가에 거래될 정도였다. 아주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듣기에 나쁘지 않고 리이슈반이 다 팔리고 나면 다시 구할 길이 난망할 것 같아 서둘러 구입했다. SNS에 올려봤을 때, 영국 뉴웨이브/ 포스트 펑크 팬은 물론이고 기존 훵크 팬도 좋아해 줬던 기억이 있다.
스테이트 오브 그레이스는 영국에서 거의 무명에 가까운 프로젝트 밴드로 키보드 겸 작곡에 David Inglesfield, 보컬에 Adrian Thomas와 Pat Thomas, 3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에이드리언(유튜브 링크의 맨 왼쪽 남성)과 팻(가운데 흑인 여성)은 성이 같은 것으로 보아 부부로 추정된다. 이들을 일렉트로 훵크 내지는 UK 부기로 지칭하던데, 내가 보기에는 스팬다우 발레, ABC, 듀란 듀란 같은 뉴 웨이브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내가 이들의 곡을 좋아하지만 아주 마음에 들어하지 않은 이유도 훵키함이 부족해서일 것이다. 이들은 1982년 플라밍고 레코드의 마이클 콜리어의 눈에 띄어 싱글 "Walking Rhythm"을 발표했고, PRT로 옮겨 일련의 싱글들을 발표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데이비드 잉글스필드와 에이드리언 토머스는 현재 Kuso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Touching The Times"는 전형적인 신스팝 스타일의 키보드 터치와 차분하고 지적인 보컬이 어우러진 매력을 선보인다. 곡 자체는 매력이 있지만 동시대에 쏟아져 나온 다른 천재적인 밴드들과는 겨루기에 좀 역량이 부족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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