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비 행콕
재즈 훵크 계열continuum에서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라고 한다면 아마도 허버트 제프리(므완디쉬) 행콕Herbert Jeffrey (Mwandishi) Hancock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행콕은 마일즈 데이비스 퀸텟에 몸담고 있던 초기 시절부터 전자 악기들에 조금씩 손을 대고 있었는데 1968년에 이르자 자기만의 음악을 할 준비가 되었다. 샌 프란시스코에서 데이빗 루빈슨David Rubinson(역자 주 - 허비 행콕의 매니저이자 프로듀서)을 위해 Crossing앨범을 녹음하면서 팻 글리슨Pat Gleeson을 소개받았는데, 글리슨은 행콕에게 신시사이저를 처음 보여준 사람이었다. 녹음이 끝나고, 행콕은 로스 앤젤레스로 가서 그가 만들고 싶어했던 일렉트로닉 훵크 사운드를 제작할 수 있는 뮤지션들을 구하러 다녔다. 그의 음악에서 어떻게 이러한 변화가 일어났는지에 대한 설명을 보자.
제임스 브라운과 슬라이를 듣고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지요. “이봐, 나 이게 뭔지 좀 더 알고 싶은 걸, 되는 데까지 한 번 해보고 싶어.” 그래서 훵크를 연주할 수 있는 재즈 연주자들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참 웃기는 일이더라고요. 저는 진짜 어떤 재즈 연주자도 내가 들어왔던 훵크만큼 연주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훵크를 연주할 수 있는 재즈 연주자를 구하는 대신, 재즈를 연주할 수 있는 훵크 연주자를 구했지요.
그래서 재즈맨이었던 허비는 헤드헌터스의 일원이 되었는데, 이 밴드는 재즈-훵크 밴드임을 공공연하게 내세웠다. 오클랜드 출신의 폴 잭슨Paul Jackson이 베이스 기타를 맡았는데, 이 엄지공룡Thumpasaurus의 베이스 기타는 허비의 훵크 시기를 쭉 함께 할 것이었다. 퍼커셔니스트 빌 서머즈Bill Summers는 70년대 재즈 퓨전 신에서 정식으로 음악 교육을 받은 몇 안되는 뮤지션 중의 하나였는데, 아프리카 퍼커션이라는 악기의 연구자이자 허비의 별빛같이 화려한 신시사이저에 이국적이면서 토착적인 감성을 덧입혔다. 베니 모핀Bennie Maupin은 마일즈 데이비스의 Bitches Brew에 참여했던 베테랑으로 그의 독특한 베이스 클라리넷 사운드와 함께 그보다 더 독특한 곡 해석력을 도입했다. 하비 메이슨Harvey Mason이 처음에 드러머로 참여했지만, Thrust 앨범에서는 오클랜드 출신의 마이크 클락Mike Clark으로 대체되었다. 이 밴드는 후에 재능 있는 즉흥 연주가improvisor인 흑인 사이키델릭 기타리스트인 드웨인 “블랙버드” 맥나이트Dewayne "Blackbird" McKnight이 참여했는데, 그의 연주는 한 비평가의 말에 따르면 “새로드(역자 주 - 만돌린처럼 생긴 인도 악기), 신시사이저, 멜로트론 그리고 레이저 장치가 한꺼번에 튀어나오는” 듯 한 것이었다. 이후 블랙버드는 1977년 조지 클린턴의 팔리아멘트/ 훵카델릭으로 옮겨갔다.
(201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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