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숨어있는 요새의 세 악인 (1958)
<스타워즈>의 모티브를 제공했던 영화인만큼 뛰어난 영화이기는 하지만 구로자와 아키라의 영화는 워낙 처음부터 대작들만 접한지라 갑갑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고전은 고전.
42. 엘리게이터 (1980)
내 생각에는 <조스>보다도 뛰어난 영화가 아닐까 싶은데, 국내 비디오 시장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악어를 다루는 솜씨는 다른 크리처물에서도 참조할만하다.
43. 지옥의 특전대 (1978)
아마도 '내 인생의 영화'로 꼽기에 주저하지 않을 영화. 인상적인 인트로와 함께 내가 열광하는 모든 요소들을 갖추고 있는 나만의 컬트 클래식. <전쟁의 개들>과 유사하지만 훨씬 뛰어난 연출을 보인 영화로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추천하고 싶다.
44. 젤리그 (1983)
수전 손탁 여사와 어빙 하우, 소울 벨로 옹과 같은 이름높으신 양키 인텔리들께서도 몸소 출연하셨으나 오호 통재라! 한 마디로 말하면 우디 앨런은 미국의 장진이다. 발상은 뛰어나지만 끌고가는 힘이 없다. 바른 말 쓰는 로버트 크럼같다.
45. 드랙 미 투 헬 (2009)
집시들이나 동유럽인들은 분개하겠지만 2009년이 낳은 최고의 오락영화 중 하나. 블랙 코미디와 클래식 호러의 클리셰들을 적절히 배합해 손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46. 4 브라더스 (2005)
통쾌한 복수극. 등장 인물의 생각도 대사로 처리하는 것은 흑인 영화들의 특징이 아닌가 싶다. 어찌 보면 매우 유치하지만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47. 인디아나 존스 (1989)
물론 재미있고 잘 만든 영화다. 슬픈 것은 이런 영화를 재미있어 하기에는 너무 세상을 알아버렸다는 점이다.
48. 로그 (2007)
피터 위어처럼 노골적이지 않게 호주의 수려한 풍광을 표현한 영화로 단순한 크리쳐물로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아름다운 영화. 2009년에 본 영화 중에서도 묻히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한 영화.
49. 조디악 (2007)
"벌거벗은 임금님"을 생각나게 한다. 모두들 데이빗 핀처의 명성 때문인지 이 영화에 대해 악평하기를 꺼리는 것 같다. 풀샷은 CG로 그럭저럭 풀칠하고 감독의 괴악한 취미만 드러낸 영화같다.
50. 배틀로얄 (2000)
역시 후카사쿠 킨지라 할만하다. 황당무계한 설정이지만 재미있다.
51. 천지창조 (1966)
존 휴스턴의 전설적인 영화. '이것이 스펙타클이다'라고 웅변하는 듯. 등장인물이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만큼이나 많다.
52. 공포의 집 (1988)
H. P 러브크래프트의 단편을 영화화. 마지막 괴물의 등장은 <블라큘라> 엔딩 신의 특수효과만큼이나 충격적이다. <우뢰매> 1탄을 능가하는 조악한 타이즈 차림의 털복숭이 괴물은 무섭다기보다는 이 영화에 소요된 제작비와 감독의 울상을 떠올리게 한다. 공포보다는 연민이 일게 하는 영화.
- 끝 -
(2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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