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드라이빙 사운드트랙 네 번째.
Positive Force하면 훵크 클래식 "We Got The Funk"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도 이 곡은 70년대 훵크 최고의 곡 중 하나로 꼽고 있지만, 여기서는 같은 앨범에 수록된 다른 곡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십 여년 전에 "Tell Me What You See"는 오로지 한 레코드점 사이트에서 연결해놓은 20초 분량의 샘플로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내게는 듣기 힘든 곡이었다. 다행히 슈가힐에서 발매된 그리 유명하지 않은 싱글들을 모아놓은 컴필레이션이 발매되면서 구할 수 있게 되었는데, Positive Force같이 훵크 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고 뛰어난 음악성을 지닌 밴드가 아직까지 CD로 리마스터링되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쉽다.
Positive Force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Brenda Reynolds와 Albert Williams가 주축이 되어 결성된 8인조 밴드다. 1979년 원 히트 원더라고 할 수 있는 "We Got The Funk"가 발매와 함께 엄청난 호응을 얻게 되지만 메이저에서 크게 히트하지는 못했다. 오로지 소수의 골수 팬들에게 고전으로 인정받았을 뿐이다. 이 곡의 진가를 알아준 것은 본국에서가 아니라 바다 건너 영국에서였다.
슈거힐 레코드의 사장이자, "Pillow Talk"를 히트시킨 가수이기도 한 Sylvia Robinson이 영국에 갔을 때, Positive Force가 클럽 신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We Got The Funk"를 듣는 순간 이 밴드에 홀딱 반해서 계약을 하게 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영국 밴드인줄 착각했으나 알고 보니 미국 밴드였고 미국에서 성공시키려고 슈거힐에서도 힘을 썼지만 차트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한다. 아마도 슈거힐이 낳은 힙합의 총아 Sugarhill Gang이 "Rapper's Delight"를 크게 히트시키면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얘기는 내가 이 밴드에 미쳐 있을 당시, 외국 네티즌들한테 주워들은 얘기이고 소울워킹 같은 권위 있는 사이트에서는 "We Got The Funk"는 슈거힐의 프로듀서 Nate Edmonds와 공동 작곡이고, 영국에서 인기를 끌게 된 것도 슈거힐에서 음반을 내면서부터라고 한다. 정사보다 야사가 재미있는 법이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봐도 실비아가 스카웃했다는 얘기는 아무래도 신빙성이 떨어진다.
(201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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