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단평 : 과소평가된 80년대 R&B 잼, 미국판 구창모 문을 열어.
저번에 Latul을 올리면서 고향 이태원, 이태원역이 생기기 전 진정한 이태원의 모습을 그리는 사향가(思鄕歌)들을 올리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예전 이태원은 음악부터 달랐다. 우리 취향이 아니라 그들의 취향에 맞는 음악들이었기 때문이었지도 모른다. 요즘 이태원에 나가 식당이나 카페에서 눈을 감으면 국적불명의 음악들로 명동인지, 홍대입구인지 모를 정도다. 하지만 예전에는 생소한 하이 에너지 훵크나 뉴 잭 스윙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다. 좋은 곡은 꼭 메모했다, 음반 구입으로 이어졌고 지금의 내 음악 취향도 그 자장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다. 어쨌든......
전형적인 80년대 R&B 잼인 귄. 보컬인 마이클 귄, 스킵 귄, 보니 귄, 머조리 귄, 기타에 얼 귄, 베이스의 랜디 귄. 로리 풀튼을 제외한 전 멤버가 형제자매로 이루어진 밴드다. 여기서 자매들만 모아 The Passionettes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했다. 모두 필라델피아 출신이지만 모타운과 계약해서 귄이라는 이름으로 오로지 한 장의 앨범만 발표했다. 이 중에서 "Dreamin"은 바네사 윌리엄스가 데뷔 앨범에서 리메이크해 팝 차트 8위를 기록했다.
귄의 "Open Your Door"는 그리 잘 알려진 곡이 아니다. 86년 모타운에서 발표한 유일한 앨범이자 셀프 타이틀 앨범은 차트 상에서 선전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오랜 R&B 팬들이 80년대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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