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시티도 앨범 재킷만 봐서는 절대 손이 안 갈법한 밴드다. 밴드 이름이 그래서인지 우중충한 벽돌벽 가운데, 벽돌색 정장을 입어 시골에서 청운의 꿈을 갖고 상경한 포스트 두왑 밴드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예전의 명성을 많이 잃어버린 L.A 모타운 말기, 아마 업타운의 안드레 해럴이 인수해서 뉴잭 스윙 등을 강화하던 당시의 밴드인 것 같다. 앨범을 하나만 발표했고 싱글 커트된 곡은 두 곡뿐이지만 히트곡인 "Old Fashion Love"는 대중적인 멜로디임에도 그리 매력적이지는 않았고, 다른 곡 "Say U Like"이 90년대의 분위기를 잘 담아내면서 훨씬 그루비한 것 같아 더 마음에 든다. 아주 하드코어한 뉴잭 스윙 팬 아니면 알기 힘든 밴드이지만 일본에서는 나름 수요가 있었던 것 같다. 브릭시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