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theca 292

Beggar & co - Somebody help me out (1981)

몰골은 거지라도 음악적으로 거인이자 대형 밴드 인코그니토의 자매 밴드! 워낙 재즈훵크/ 소울 신에서는 고전에 반열에 드는 곡이라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략한 음악적 소사를 읊어보자면 인도양의 섬 모리셔스 출신인 기타 연주자 Jean Paul "Bluey" Maunick(일설에는 인도 브라만 계급의 자제로 런던 유학을 왔다가 필이 꽂혀 밴드를 결성했다고도 한다.)이 재즈 훵크 르네상스 시기 (전통적인 설명과는 달리, 내 생각에는 어스 윈드 앤 파이어나 쿨 앤 더 갱과 같이 대중성과 음악성을 고루 갖춘 밴드의 등장과 프렌치 디스코의 흥기 그리고 이탈리아나 몬테 카를로의 카지노와 크루즈 선박용 라운지 음악 등의 영향이 일군의 댄서블한 재즈 뮤직을 형성한 것 같다. 그저 아직까지 가설이기는..

"D"iscotheca 2016.06.29

Gary Taylor - Just what I had in mind (1983)

음악만 듣고 보면 80년대 영국 밴드가 불렀을 법한 이 곡은 미국의 소울 가수 게리 테일러의 83년도 데뷔 앨범의 수록곡이다. 게리 테일러는 로스 앤젤레스 태생으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유통업과 관련된 일로 직업 경력을 쌓았다. 하마터면 매대 정리나 물품 바코드 관리로 생애를 마칠 뻔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음악과의 연이 남아 있었는지 70년대 말 경 친구를 위해 뮤지컬 코미디에 쓰일 곡을 작곡해 줄 기회가 생겼다. 이 곡이 좋은 반향을 이끌어내자 이에 고무된 게리 테일러는 독학으로 키보드를 공부하고 본격적으로 음악 일에 뛰어들었다. 그러면서 지방 라디오 시그널로 쓰일 곡을 작곡했는데, 이 시그널이 방송되면서 청취자들이 "그 곡 좀 살 수 없겠냐"면서 방송국을 괴롭혔다. (이 곡은 "Tease me"라..

"D"iscotheca 2016.06.29

The Rance Allen Group - Peace of Mind (1977)

여기서 소개할 곡은 미국의 가스펠/ 소울 밴드인 랜스 앨런 그룹의 1977년작 의 수록곡이며, 출장과 격무로 힘든 나날의 활력소가 되어주었던 곡이다. 랜스 앨런의 노래는 소울 보컬리즘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노래를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로울링과 팔세토의 순간적인 전환은 정말 놀라울 정도이며 그가 얼마나 노력하는 보컬리스트인가를 단박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폰스 & 래리 마이즐 형제가 프로듀싱을 맡았는데, 이들 형제의 이름은 아는 사람만 아는 소울 음악의 마크다. 놀라운 보컬과 센스있는 프로듀싱이 어떻게 교합하는지 즐겁게 지켜보시길. 랜스 앨런 그룹은 랜스, 토머스, 스티브 앨런의 3형제로 이루어진 밴드로서, 지금으로부터 약 30여년 전 미시건 주 먼로의 한 블록파티에서 첫 번째 콘서트를 가지며..

"D"iscotheca 2016.06.29

Richard "Dimples" Fields - Moody's Mood For Love(1983)

리처드 "딤플즈" 필즈는 1942년 생으로 80년대 중반 반짝 인기를 누렸던 9.9의 프로듀서였으며 팻 버네타, 오하이오 플레이어즈와 함께 일하기도 했다. 그가 음악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인물이자 그의 음악적인 아버지였던 닐 보가트는 그를 일컬어 "80년대의 목소리"라고 평했다. 또한 그의 열렬한 여성팬은 매일 미소짓고 다니던 필즈에게 "보조개 dimples"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리처드 필즈의 출생지는 여러 인터넷 사이트마다 이견이 있는데, 아마 뉴 올리언즈에서 태어나 일찌기 샌 프란시스코로 이주해 보컬리스트로서의 경력을 쌓았다는 설이 가장 정확한 것 같다. 그는 2000년 뇌졸중으로 사망할 때까지 보컬리스트 겸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Boardwalk 레이블로 옮겨와서 발표한 그의 세번째 ..

"D"iscotheca 2016.06.29

Potter & Tillman - New Anniversary Waltz (1981)

재즈 듀오 포터 앤 틸먼의 바이오그래피나 이 앨범 가 발매된 사정은 이미 두 번에 걸쳐 소개드린 바 있다. 포터 앤 틸먼은 앤드류 스캇 포터와 틸마니노프라는 예명을 가진 데이빗 에릭 틸먼, 2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앨범에는 관록의 재즈 보컬 카멘 런디가 작곡과 보컬로 참여하고 있다. 우연찮게도 흔치 않은 취향으로 고생하던 차에 가뭄의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음악 감상의 도반, 한선생의 추천으로 알게되어 어렵사리 이 음반을 손에 넣었는데 그때의 충격은 여전하다. 이 곡은 에릭 틸먼과 그의 아내 카니 틸먼의 보컬과 연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선곡의 이유는 단연코 제목 때문이다. 흉가같은 블로그가 여러 블로거분들의 발걸음으로 회생의 기미를 보이는 요즘, 나는 일종의 난서증이랄까 직장을 잡고부터는 글을 못..

"D"iscotheca 2016.06.29

Boule Noire (Georges Thurston) - Aimer D'amour (1978)

올해 6월 18일 직장암으로 사망한 캐나다 퀘벡 출신의 가수, 작곡가이자 라디오 진행자였던 Georges Thurston은 1975년부터 Boule Noire라는 예명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학대를 받았고 십대 시절에는 범죄자의 길에 들어설 뻔 했으나 음악의 힘으로 새 삶을 얻었다는 뻔한 인생사를 가지고 있다. 불르 느와가 1978년 발표한

"D"iscotheca 2016.06.29

Garry Glenn - Got You On My Mind (1980)

게리 글렌이 지병인 신장 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것이 1991년 9월 이맘때였다. 이 앨범은 국내 수입상에서 자주 수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입하려고 할 때마다 다른 사람이 사가서 번번이 놓쳤던 앨범이다. 1980년 PPL에서 발매된 셀프 타이틀 앨범은 전반적으로 뛰어나다. 흑인 음악을 많이 들어온 사람들이라면 절대 앨범 재킷을 보고 편견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에어브러쉬로 대충 그려놓은, 일견 무성의해보이는 앨범 재킷이지만 모든 곡들이 탄탄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나는 앨범의 7번째 곡인 이 곡을 추천하고 싶다. 게리 글렌은 Anita Baker의 의 작곡자로 유명하며 1955년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출생으로 어릴 적 가스펠 가수였던 누이 Beverly Gl..

"D"iscotheca 2016.06.29

Switch - (You Pulled A) Switch (1978)

DeBarge의 전신 격인 스위치는 1975년 오하이오 주 맨즈필드 그리고 미시건 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온 두 훵크 밴드가 합쳐져 결성되었다. 애초에 이 밴드의 이름은 배리 화이트의 영향으로 "White Heat"였다. 보컬리스트인 Bobby DeBarge(1995년에 AIDS로 사망), 키보드 겸 보컬 Greg Williams 그리고 드러머 Jody Sims로 이루어진 밴드 "화이트 히트"는 1975년경 RCA와 계약해 1장의 앨범을 발표한다. 그 이후, 오하이오에서 "First Class"라는 이름으로 데모를 레코딩했을 당시에는 리드 보컬이자 퍼커션 주자인 Philip Ingram, 바비의 형제였던 Tommy DeBarge, 트럼본과 키보드를 맡은 Eddie Fluellan이 새로이 참여했다. 197..

"D"iscotheca 2016.06.29

The dells - All about the paper (1980)

The Dells는 형님 콤보 세트 중 내가 개인적으로 매우 선호하는 밴드다. 이들의 바이오그래피와 디스코그래피에 대해 얘기하자면 밤을 새우기에도 모자라기에 좋은 공식 사이트 (themightydells.com)를 소개하는 것으로 그칠까 한다. The Dells의 앨범은 내가 한국에 돌아와서 받은 첫 귀향 선물이었고, 다시 내가 이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드리는 귀향 선물이기도 하다. 이 곡은 이들의 1980년 앨범 의 수록곡으로 악명높은 의 Lowrell (혹은 Lowrell Simon)과 빌 위더스의 명곡 의 프로듀서였던 Clarence McDonald가 참여한 곡이다. 자, 볼륨을 높히시고.....! (2007/8/6)

"D"iscotheca 2016.06.29

Betty Moorer - Speed Up(1967)

Betty Moorer의 67년작. 위스컨신 주 밀워키 출신의 소울 그룹이자 가족 밴드였던 The Esquires의 베티 무어러는 65년 밴드를 떠나 이 곡을 발표한다. 프로듀싱은 당연하게도 시카고에 컨스텔레이션이라는 소규모 레이블을 운영하고 있다가 에스콰이어즈의 프로듀서 겸 후견인이 되었던 빌 쉐퍼드가 맡았고, 에스콰이어즈의 리더이자 베티의 오빠인 Gilbert Moorer와 같은 밴드의 멤버이자 베티가 떠나던 해에 영입된 Sam Pace가 쉐퍼드와 함께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베티 무어러는 이 곡에서 티나 마리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보컬로 댄스 컨테스트에서 조우하게 된 옛 사랑을 앗아간 다른 경쟁자에 대한 승부욕과 질투심을 토로하고 있다. 헤비한 연주와 세련된 편곡의 조화는 60년대 말 점차 윤곽을 잡..

"D"iscotheca 201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