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글렌이 지병인 신장 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것이 1991년 9월 이맘때였다. 이 앨범은 국내 수입상에서 자주 수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입하려고 할 때마다 다른 사람이 사가서 번번이 놓쳤던 앨범이다. 1980년 PPL에서 발매된 셀프 타이틀 앨범은 전반적으로 뛰어나다. 흑인 음악을 많이 들어온 사람들이라면 절대 앨범 재킷을 보고 편견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에어브러쉬로 대충 그려놓은, 일견 무성의해보이는 앨범 재킷이지만 모든 곡들이 탄탄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나는 앨범의 7번째 곡인 이 곡을 추천하고 싶다.
게리 글렌은 Anita Baker의 <Caught up in the rapture>의 작곡자로 유명하며 1955년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출생으로 어릴 적 가스펠 가수였던 누이 Beverly Glenn과 함께 투어를 돌았고 이미 The Dramatics에게 곡을 제공할 정도로 재주가 출중했다. 80년대 들어서 Al hudson & The (Soul) Partners (후에 One Way로 개명), Earth wind & Fire, Eddie Kendricks, The Emotions과 같은 밴드들의 작곡자로, 키보디스트로 때로는 프로듀서로 활동했으며 영화 <폴리스 아카데미 6>의 음악을 맡기도 했다. 그의 친구이자 곡을 함께 쓰는 파트너였던 Byron Woods가 회고하기를, <Caughy up in the rapture>는 아이즐리 브라더스에게 주려고 쓴 곡이었는데 이 곡을 아니타 베이커가 우연히 듣고는 "이 곡은 내꺼야!"라고 했다고 한다.
(2007/9/8)
'"D"iscotheca' 카테고리의 다른 글
Potter & Tillman - New Anniversary Waltz (1981) (0) | 2016.06.29 |
---|---|
Boule Noire (Georges Thurston) - Aimer D'amour (1978) (0) | 2016.06.29 |
Switch - (You Pulled A) Switch (1978) (0) | 2016.06.29 |
The dells - All about the paper (1980) (0) | 2016.06.29 |
Betty Moorer - Speed Up(1967) (0) | 2016.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