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도라 도라 도라 (1970)
예전에 TV에서 본 기억이 있지만 일본쪽 연출은 후카사쿠 긴지가 참여했다고 해서 다시 찾아본 영화다. 스케일 큰 대작이기는 하나 복잡한 역사적 사실을 담아내려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지루한 감이 있다. 전쟁 영화의 고전.
34. 여왕벌 (2006)
역시 이나가키 고로가 주연한 긴다이치 코우스케 시리즈. <킬빌>에 출연했던 쿠리야마 치아키도 출연한다.
35. 루키 (2002)
고등학교 화학 교사로 있다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짐 모리스의 일대기를 영화화. 야구 팬에게는 강추할 만한 영화로 별로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따스한 가족 영화기 때문에 렌탈 숍에서는 많이 나갔을 법하다. 역경을 딛고 승리할 때마다 히사이시 조같은 음악 흘려주고 얼싸안고 눈물 흘리는 것 좋아하는 한국인들이라면 다소 밋밋하게 느낄 수도 있다.
36. 슈퍼내추럴 시즌 5.
점점 종교 드라마로 변질되는 슈퍼내추럴. 에릭 크립키가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듯. 제발 시즌 1,2의 소소한 악령들의 잔치로 돌아와 다오.
37. 존스타운의 삶과 죽음 (2007)
미국판 오대양 사건, 아니 어쩌면 백백교 사건이라고 할 법한 짐 존스의 인민사원의 집단 자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사건은 흥미진진한데 약간 지루하다.
38. 대부 (1972)
고전이라고 부르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은 가족이야말로 가장 오래되고 뿌리깊은 폭력조직이라는 점. 검색창에 대부라고 치면 러쉬앤캐쉬와 리드코프가 뜨는, 한국이란 나라 이런 나라.
39. 아가사 크리스티 - 카리브해의 살인
미스 마플이 출연하는 영국의 TV 드라마. 졸다 깨다를 반복하다 과감히 포기. <조지 수녀의 살해>나 <사계절의 사나이>도 버텨냈는데.....
40. 테넌트 (1976)
로만 폴란스키의 숨겨진 걸작으로 동유럽 이민자가 파리의 아파트에 세들어 살면서 도시의 냉혹함을 처절히 느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41. 점과 선 (2007)
기타노 다케시가 주연하고 일본의 탑클래스 드라마PD 중의 한 명인 이시바시 칸이 연출을 맡은 아사히 TV 개국 50주년 기념드라마. 원작은 역시 사회파 추리의 거장인 마쓰모토 세이초다. 내가 마쓰모토 세이초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창조한 인물들이 하나같이 '회색 뇌세포' 따위는 믿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저 발품과 '팩트'에 대한 집요함을 덕목으로 해 사건을 해결한다. 비단 형사로서의 모습 뿐만 아니라 언론인으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 개국 50주년 특별드라마라고 하면 낡아빠진 사극이나 거대한 스케일에 집착하게 되는 우리로서는 이런 드라마가 제작되고 방영되고 호평받을 수 있다는 환경이 부럽다.
42. 피의 제국 러시아
히스토리 채널의 러시아 역사 다큐멘터리. 히스토리 채널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다큐의 퀄리티는 항상 그 수준이다.
43. 크리미널 마인드 시즌 5.
시간 때우기 좋은 미드. 정 때문에 본다.
44. 추격자 (2007)
배우의 연기도 좋고 각본도 좋고 감독의 연출빼고는 다 좋다.
45. 하퍼스 아일랜드
막드가 한국 고유의 장르가 아님을 항변하는 드라마. 저열한 취향은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46. 모노노케
기담을 소재로 한 공포 애니메이션, 화지의 질감을 살려 독특한 영상미를 뽐내지만 에피소드가 더해질수록 지루해진다.
47. 대부2 (1974)
남들은 대부1을 최고로 꼽지만 말론 브란도의 카리스마를 빼고 본다면 내 생각에는 대부 시리즈 중에서 가장 압권은 바로 이 대부2가 아닌가 한다. 디즈니 영화가 가족 영화로서 가족의 소중함과 따스함을 강조한다면 이 영화는 하나의 반-가족영화로서 가족이라는 최소한의 사회 단위에서 발현되는 최대한도의 폭력을 보여준다. 리들리 스콧은 <아메리칸 갱스터>를 연출했을 때, 아마도 이 영화를 참고했으리라.
48. 대부3 (1990)
초반에는 갸웃해도 종반에는 끄덕이게 만드는 역시나 걸작. 코폴라 종친회 기념 영화. 소피아 코폴라의 캐스팅을 비난하는 사람도 많지만 나는 적절하다고 본다. 세련되고 당당하고 결정적으로 '아빠닮은' 전형적인 부잣집 따님의 모습을 구현한다.
(20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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