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다보면, 음악적으로 음악사적으로 가치가 있어 고전으로 인정받는 곡이 있는가 하면 아무런 이유없이 마음에 드는 곡이 있다. 이 노래는 둘 다 포함된다.
메리 제인 걸스가 다시금 주목 받게 된 것은 아마도 L.L. 쿨.J가 <All night long>을 샘플링하면서부터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메리 제인 걸스 최고의 곡은 바로 이 <Candy Man>이다. 특히 노래가 흐르는 내내 신나는 댄스와 함께 트위즐러와 각종 사탕, 껌과 메리 제인 걸스의 혀만 클로즈업해서 구강성교를 연상시키는 이들의 뮤직 비디오는 수십번 돌려보고 또 봤을 정도로 내게는 매력이 있었다. 아마도 내가 변태거나 아니면 80년대에 대한 막연한 동경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고지라 팬들과는 다르게 킹콩이 죽을 때 눈물을 흘리는 킹콩 팬처럼 모든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 아쉬움 느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핑클 팬이 20년 후에 <블루 레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과 같달까. (뮤비를 링크시키지 못한게 한스럽다.)
메리 제인 걸스는 잘 알려져있다시피 릭 제임스가 백업 싱어들로 고용했다가 데뷔시킨 여성 4인조 밴드다. 조앤 "조조" 맥더피, 캔디스 "캔디" 갠트, 킴 "맥시" 월레티취, 앤 "체리" 베일리로 이루어져 있고 후에 체리는 이벳 "코벳" 마린으로 교체된다. (조조의 머리를 보면 릭 제임스의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다.) 메리 제인 걸스라고 해서 메리 제인 슈즈를 신은 귀여운 소녀들을 연상해서는 안된다. 릭 제임스가 애용하는 마리화나 브랜드에서 이름을 따온 이들은 빨간 비디오에서 튀어나온 듯한 퇴폐미와 노골적인 섹시함을 내세운다.
(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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