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katology

<Funk> 3-14 - 모타운 pt.1

Baron Samdi 2016. 6. 24. 17:07

모타운

베리 고디Berry Gordy가 건설한 모타운 제국은 디트로이트의 창고에서 시작되었는데, 레코드 판매가 보증된 대중 영합적인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함으로써, 흑인 자본주의의 화신으로, 흑인들의 성공에 대한 떠오르는 상징이 되었다. 1968년까지 고디의 제국은 미국 내에서 견고하고도 가장 성공적인 활동을 자부해왔다. 이들은 마사 앤드 더 반델라스Martha and the Vandellas, 스모키 로빈슨 앤드 더 미라클스Smokey Robinson and the Miracles, 다이애나 로스 앤드 더 슈프림즈Diana Ross and the Supremes, 주니어 워커 앤드 더 올스타즈Jr. Walker and the All Stars, 템테이션즈, 포 탑스the Four Tops, 잭슨 파이브the Jackson 5, 마빈 게이, 어린 스티비 원더로 이루어져 있었다. 또한 이 레코드사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운드를 지속시킬 수 있었던 “더 코퍼레이션The Corporation"이라는 적절한 이름이 붙은, 히트곡 제조기와 같은 일군의 작곡가들도 있었다. 모타운은 기민한 비즈니스 감각에도 불구하고 쇠퇴하여 L.A로 이주해야만 했고 급기야는 경영권 또한 흑인의 손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연유에 대해서는 오직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이 책 <훵크>를 쓰게 된 가장 두드러진 목적 중의 하나는 1970년대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아티스트들은 모두 곡을 쓸 수 있었고 대중음악계를 움직이는 모타운의 신비한 힘으로부터 자율성을 얻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려는 것이다. 아마도 다이애나 로스라는 유일한 예를 제외하고는 슈퍼스타 마이클 잭슨, 스티비 원더, 마빈 게이 그리고 스모키 로빈슨이 모타운의 1960년대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들은 각자 자신들의 곡을 쓸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면서 동시에, 시대의 조류를 따라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모타운과 계약한 작곡가 노먼 위트필드Norman Whitfield는 특히 템테이션즈와의 작업을 통해 모타운 레코드에 엄청난 이익을 안겨다 준 모타운만의 성공 공식을 만들어냄으로써 소위 잘나가는 작곡가가 되었다. 일개 사환에서 한 레이블의 프로듀서로 성장한 노먼 위트필드는 모타운이라는 히트곡 제조기를 더욱 가열차게 몰아갔는데, 이러한 곡들은 템테이션즈의 “Ain't Too Proud to Beg", "Can't Get Next to You", 그리고 슬라이 스톤이 차트를 휩쓸던 당시인 1968년 글레이디스 나이트Gladys Knight의 커버곡 "I Heard It Through the Grapevine"이었다. 위트필드는 템테이션즈의 사운드를 완전히 바꿔놓았으며, "Psychedelic Shack", "Ball of Confusion", "Cloud Nine"과 같은 제목을 가진 거칠고 긴 곡들을 녹음했다. 모두 록 스타일의 기타와 우주적인 음향 효과들 그리고 환각제를 연상시키는 듯한 곡들이었다. 이 곡에서는 조지 클린턴, 슬라이 스톤 그리고 지미 헨드릭스의 영향이 명백하게 나타났으며 그 주제는 약물에 관한 것이었다. 템테이션즈의 리드 싱어인 에디 켄드릭스Eddie Kendricks는 “Take a Stroll Through Your Mind"라는 곡에서 “약이야말로 모든 것/ 난 흠뻑 빠졌네”라고 하는가 하면, 템테이션즈의 차트 2위곡 “Cloud Nine”에서는 “나는 상쾌해/ 아홉 번째 구름(역자 주 - 약물에 취한 상태)위에서라면”이라는 코러스가 있다. 아마도 더욱 두드러지는 특징은 집요하게 흑인의 자부심을 고집하는 주제들로, “Message From a Black Man"이나 "Slave"와 같은 곡들이 있었다.


 

1968년에 Cloud Nine앨범으로 시작한 템테이션즈는 분명하게 사이키델릭적인 외양을 취했다. 잘 맞춰 입은 겉옷 상의와 바지는 황홀할 지경이었다. 멤버들은 각각 부츠와 나팔바지, 스웨터와 가죽 조끼 그리고 형형색색의 셔츠를 걸치고, 머리에는 두건을 두르고 페도라를 썼으며, 지미 헨드릭스 풍의 스카프를 둘렀다. 1970년작 Psychedelic Shack과 1971년의 Puzzle People에 나타난 패션과 사운드는 모두 이러한 주제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그리고 1972년에 발표한 All Directions라는 앨범 제목은 꾸준한 속도로 차트 1위에 다가가면서도 사운드나 음질 면에서 극단적이라 할 정도로 실험적 태도를 놓치지 않았던 그들의 음악에 걸맞는 타이틀이었다. 각각의 앨범들은 “It's Summer"나 ”Just My Imagination"과 같이 60년대 모타운의 유산과 그루브 넘치는 몬스터 훵크의 기묘한 조합이었다. 노먼 위트필드는 팝계의 트렌드를 읽는 날카로운 눈을 가지고 있었다. 1972년 하반기에 “Papa Was a Rolling Stone"이 전국 차트에서 정상에 오르자, 이 유려하고 도덕적인 내용을 담은 거리의 이야기는 메시지를 담은 소울 음악으로 확정되고 또한 확장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훵키 소울’이었다.

 

(201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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