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theca 292

Merchant - Instant Funk (1981)

틈나는 대로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된 곡들을 차례대로 올려볼까 합니다. Merchant 혹은 Merchant of Trinidad Tobago는 본명을 Dennis Franklyn Williams로 하는 1946년 트리니다드 토바고 태생의 칼립소 아티스트로 11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벨몬트 고아원에서 자라났다. 한편으로는 고아원에서 기타를 배우면서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웠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질풍노도의 십대를 보내면서 소년원을 들락거리거나 보호 관찰 하에 있으면서도 음악을 연마했다. 이후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대표하는 칼립소 아티스트로 성장해 많은 앨범을 냈지만 94년에 AIDS 양성으로 판정받고 99년에 같은 질환으로 사망했다. "Instant Funk"는 Merchant의 세 번째 앨범

"D"iscotheca 2016.08.08

Mike Francis - Survivor (1984)

티스토리에서의 첫 포스팅. 이전을 완료하자마자 포스팅을 하나 하려고 했지만, 예전에 번역해 둔 책의 재교 작업과 일이 겹쳐 버렸다. 그래도 이사 와서 첫 포스팅인지라 개인적으로 아끼는 곡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정말 "내 인생의 앤썸anthem"이라 할 만한, 정말로 좋아하는 노래를 올려보고 싶다. 그 노래는 바로 이탈리아 가수 Mike Francis의 84년 발표곡 "Survivor". 어째서 이 노래가 그리 마음을 끌었는지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아무래도 음악에 대한 실용적인 지식이 전무하다시피 하거니와, 정말로 좋아하는 것은 별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음이 변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어린 시절, 나를 팝 음악에 입문시킨 곡이 같은 이탈리아 출신인 Gazebo의 "I Like..

"D"iscotheca 2016.07.21

Peter Hunnigale - Untamed Love (1986)

얼마 전까지만 해도 70년대 초중반에서 80년대 초까지 유행했던 오케스트럴 디스코나 유러피언 디스코, 필라델피아 소울 등이 취향이었다. 그러다 점차 취향이 바뀌면서 요즘은 80년대 일렉트로 부기나 모던 소울 등을 찾아듣고 있다. 조금 지나면 90년대 G-훵크나 뉴 잭 스윙을 듣게 될 지도 모르겠다. 피터 허니게일은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레게, 러버스 록 (로맨틱한 취향을 보여주는 레게의 하위 장르) 가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The Vibes Corner Collective로 음악 경력을 시작하여 1987년에 "Be My Lady"라는 곡으로 영국 레게 차트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곡은 허니게일이 본격적으로 레게 뮤지션으로 활동하기 전에 싱글로 발표한 곡으로 레게 곡이 아닌 일렉트로 부기, 모던 ..

"D"iscotheca 2016.07.04

Chiemi Manabe - Targeted Girl (1982)

엄청난 중독성을 발휘하는 마나베 치에미의 82년 앨범 (불가사의한 소녀, Mysterious Girl)에서. 80년대 초부터 마츠다 세이코를 롤 모델로 하여 엄청난 수의 여자 아이돌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이를 통칭하여 "꽃의 82년조"라고 부른다고 한다. 마나베 치에미 또한 82년조의 일원으로서, 대중적이기보다는 좀 더 마니아적인 취향을 가미한 신스 팝을 내세웠다. 마나베 치에미는 65년 일본 에히메 현 태생으로 모델, 배우로도 활동했으며 처음에는 같은 소속사 출신의 기타하라 사와코, 미츠이 히사코와 그룹 Pansy를 결성해 활동하다가 여기 소개할 "Targeted Girl" (네라와레타 쇼조)로 데뷔했다. 그저 편하게 "대중적이지 않다"는 말로 표현하기에는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굉장히 캐치한 멜로..

"D"iscotheca 2016.07.04

Rasa - Question In My Mind (1978)

2015년 구입반 중 최고의 음반! 지난 번에 유진 맥대니얼스를 포스팅한 이유는 2015년 구입반 중의 최고반을 소개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 그렇다. 바로 호부 밑에 견자가 없다고 아버지만큼이나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지닌 유진 맥대니얼스의 두 아들을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이 음반은 78년 고빈다 레코드에서 발매되어 재작년에서야 일본 비비드 사운드에서 리마스터링되었다. 그 이전에는 물론 이 바닥 용어로 "성배" 취급을 받던 숨은 걸작이었다. 이 앨범은 2015년에 구입한 음반 중에서 질 리바르의 음반 등과 더불어 최고의 음반이라고 꼽고 싶다. 히트곡도 없고 사람들에게 호소력 있는 멋진 싱글도 없지만, 굉장히 수수하고 훵크 뿐만 아니라 록 계열에서도 인정받을 만한 완성도 높은 걸작이라고..

"D"iscotheca 2016.07.04

Eugene McDaniels - Lovin' Man (1971)

롤 게이머들은 한번쯤 들어봤을 목소리. Gene McDaniels 혹은 Mc D로 불렸던 Eugene Booker McDaniels는 1935년 출생해 2011년 사망한 미국의 소울 가수로 Les McCann과 Eddie Harris가 발표한 재즈계의 대표적인 프로테스트 송인 "Compared to What"과 Roberta Flack의 "Feel Like Makin' Love"의 작곡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맥대니얼스는 1935년 캔자스 주 캔자스 시티에서 출생,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로 이주해서 그곳에서 성장했다. 교회에서 음악을 시작하여 점차 재즈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트럼펫과 색소폰을 익혔다. 술탄즈라는 이름의 보컬 밴드에서 활동하면서 재즈 클럽에서 공연을 병행했는데, 이때 레스 맥칸과 친분을 쌓았다..

"D"iscotheca 2016.07.04

Janet Jackson - The Pleasure Principle (1986)

요즘 유행한 응팔 때문에 찾아듣게 된 곡. 이종원의 그 유명한 리복 광고와 박남정의 춤은 모두 이 뮤직비디오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티파니라고 "서니텐" 광고도 찍은 삼류 팝가수도 비슷한 춤을 추고 박남정의 원조랍시고 마케팅을 하곤 했지만 진정한 원조는 이 비디오클립이 아닐까 한다. 재닛 잭슨의 이 앨범은 내가 초등학생일 때부터 좋아했던 앨범이다. 80년대 말인가, 90년대 초인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국내의 아디다스 광고에 타이틀 곡 "Control"이 삽입되어 더욱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의 정서로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B 사이드 곡들, 즉 "When I think of you"같은 발랄한 곡이나 "Let's wait awhile", "Funny How Time Flies"같은 어덜트..

"D"iscotheca 2016.07.01

Sato Hiroshi - Say Goodbye (1982)

히로시 사토- Only a love affair (Awakening, 1982) 작년은 일본 뮤지션들의 음반을 많이 구입한 해다. 이제야 겨우 히라가나를 읽는 정도로 정보의 경로가 협소하다 보니, 대부분 서구 사이트들에서 일본 뮤지션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게 된다. 우연찮게 사토 히로시의 곡을 듣게 되어, 리마스터링된 앨범들을 2장 정도 구비해봤다. 그 중에서 호주 뮤지션 Wendy Mattews가 피처링한 82년작. 에서 한 곡. 게다가 블로그 이웃이신 역사관심 님의 포스팅을 보고 혹시나 이것은 보셨을까, 하는 마음에 소개도 해드릴 겸 포스팅해본다. 사토 히로시는 47년 가고시마 태생의 일본 키보디스트이며, 안타깝게도 2012년 사망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일본어를 몰라서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어 갑..

"D"iscotheca 2016.07.01

Lava - Easy Come Easy Go (1981)

한줄 단평: 석양을 받으면서 들으면 좋을 드라이브 뮤직. 2015년에 가장 즐겨듣던 곡 중의 하나. 2015년에 들어봤던 앨범 중 최고의 앨범은 다음 포스팅에 올리겠습니다. Lava라는 평범한 이름의 이 스무스 재즈 밴드는 같은 2음절을 쓰는 같은 국적의 또 다른 밴드 (A-Ha)와 함께, 이 쪽 계열에서는 가장 널리 알려진 노르웨이 밴드다. (노르웨이 이름을 읽을 줄 몰라서 원어 그대로 표기하자면) 기타리스트 Svein Dag Hauge와 드러머 Per Hillestad가 주축이 되어 밴드를 결성했는데, 원년 멤버로 공석이 생기자, 키보디스트 Geir Langslet와 Rolf Graf를 영입해왔다. 이 곡이 수록된 81년작 은 바로 이 라인업으로 발표된 첫 앨범이자, 밴드의 두번째 앨범이다. 이 곡의..

"D"iscotheca 2016.07.01

O. S. T - L. A Noire menu theme (2011)

1986 클래식게임-아웃런 두 곡, 기타커버 (1986) 한줄 단평 : "게임에 나오는 노래가 거기서 거기지"라는 편견을 없애줄 게임 사운드트랙 수작! 블로그에 '게임' 카테고리가 없으므로.... 난데 없이 게임 사운드트랙을 소개하게 되었다. 역사관심 님의 "Outrun" 게임 사운드트랙 포스팅 덕분에 문득 이 곡이 생각났다. 게임 사운드트랙 중에 여러 명곡들이 있다. 하지만 오래된 게임은 음질도 조악하고 "너구리", "서유기" 이런 식의 오락실 주인 마음대로 지어놓은 이름 때문에 따로 알아봐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일단 제외했다. 그래서 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게임의 사운드트랙을 소개하게 되었는데, 이 곡은 최고는 아닐 지 몰라도, 누군가 내게 가장 인상깊었던 게임 사운드트랙이 무엇이냐고 물어온다면,..

"D"iscotheca 2016.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