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theca 292

Ronnie Cuber - Move It (1986)

한줄 단평 : 숨어 있는 재즈 퓨전 걸작! Ronald Edward Cuber는 1941년 생으로 미국 뉴욕 출신의 색소포니스트다. 그 중에서도 재즈 팬이 아니면 생소할 수도 있는 바리톤 색소폰. 하드 밥과 라틴 재즈, 재즈 퓨전 심지어는 록을 넘나들며 에디 팔미에리, 아레사 프랭클린을 비롯해 칼리 사이먼, 스틸리 댄, 폴 사이먼, 에릭 클랩튼, 빌리 조엘 등 팝 스타들의 세션으로도 활동했다. 원래 큐버는 클라리넷으로 음악을 시작해 테너 색소폰으로 옮겨 간 테너 주자였다. 바리톤 색소폰을 잡게 된 계기는 1959년 Marshall Brown의 New Port Youth Band 오디션을 볼 때, 테너 파트가 이미 자리가 차 있었고 큐버의 재능을 아까워 한 브라운이 사비로 바리톤 색소폰을 사주면서까지 권했..

"D"iscotheca 2018.06.11

American Gypsy - Inside Out (1974)

한줄 단평 : 아이작 헤이스 + 배리 화이트 아메리칸 집시는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동했던 L.A 출신의 훵크/ 재즈 록 밴드다. 세션맨들을 중심으로 처음에는 Blue Morning, Orpheus, Pasadena Ghetto Orchestra 등의 이름을 사용하다, 유럽 무대를 경험한 뒤에는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을 과감히 버리고 유럽으로 건너갔다. 추측컨대, 영국 또한 미국 진출의 교두보로서 유럽 각국에서 온 아티스트들의 각축장이 된 지 오래이다 보니, 아예 방향을 전환해 네덜란드를 주 무대로 삼은 것 같다. 어찌 보면 메이저리그 유망주가 좀 더 안정적인 무대를 제공받기 위해 일본 야구도 버리고 KBO를 택한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그러고 보면 아메리칸 집시라는 밴드 명은 밴드의 '출신'과..

"D"iscotheca 2018.06.07

Sheila E - The Glamorous Life (1984)

한줄 단평 : 아무에뤼카 아 유 뤠디? 네 이놈들! 어서 벌떡 일어나 춤추지 못할까!!! 일전에 포스팅한 스티브 애링턴 인터뷰에 보면 쉴라 이를 처음 만났을 때 일화(http://baronsamdi.tistory.com/346)가 나온다. 정말 쉴라 이다운 얘기다. 처음에는 "얘 뭐야?"했다가 점차 강렬한 매력에 빨려들 수 밖에 없는. 내가 오피셜 비디오보다도 이 라이브 클립을 즐겨보는 이유는 이 라이브에서 쉴라 이의 매력이 백분 발휘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나온 클립에서도 "The Glamorous Life" 연주에 앞서 "너희 어린 놈들은 이런 노래 모르지?"하면서 싱긋 웃고는 미친듯한 라이브를 보여주는 게 압권이다. 쉴라 이 혹은 Sheila Cecilia Escovedo는 드러머이자, 퍼커셔니..

"D"iscotheca 2018.03.27

Third Stream - In A Galaxy Far Away (1978)

Third Stream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밴드지만 이 곡은 나름 70년대 미국 언더그라운드 재즈 훵크의 고전으로 꼽히는 곡이다. 몽환적인 스페이스 훵크가 잘 받는 계절이 유독 추운 겨울이기도 해서 선곡. 써드 스트림은 초컬릿으로 유명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허쉬에서 베이시스트인 Jim Miller와 건반 주자인 Tom Strohman이 주축이 되어 드럼의 Rick Kline, 기타의 Bruce "Doc" Whitcomb로 구성된 밴드다. 원래는 각자 본업을 갖고 주말에만 모여 잼을 하다 밴드를 결성했다. 멤버들이 모여 작명을 하던 가운데, 작곡가 건터 슐러가 클래식과 재즈를 융합한 음악을 지칭하려고 창안한 용어인 "제3의 흐름" (Third Stream)이 우연히 떠올랐다. 멤버들은 이 용어를 알고..

"D"iscotheca 2018.02.06

Straight Lines - Everybody Wants To Be A Star (1980)

한줄 단평 : 아주 드물게 올리는 록 넘버. "Everybody wants to be a star"는 키보드 인트로가 인상적인 곡으로 캐나다 밴드 Straight Lines의 80년 타이틀 앨범에 수록되었다. 티어즈 포 피어즈의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가 연상되는 곡목이다. 음반은 올해 여름 AOR CITY 1000엔 기획의 일환으로 일본에서 발매되었다. 기획 이름에 맞게 가격도 1000엔, 국내 김밥레코즈에서 구매했다. 어중간하게 배운 일본어로 띠지를 읽어보니 '토토를 방불케 한다'고 하는데, 사운드 면에서 토토를 연상시키기 보다는 REO 스피드웨건이나 같은 캐나다 출신의 러버보이 혹은 밴 헤일런의 "Jump"같은 팝 메틀 넘버들과 더 비슷한 것 같다. 흥겨운 로..

"D"iscotheca 2017.11.29

O'bryan - It's Over (1982)

한줄 단평 : 어쩐지 포스팅 내용에 알맞은 곡 O'Bryan의 앨범이 리마스터링되기도 전이고, 요새처럼 바이닐 붐이 불기도 전에 회사 레코드 실에서 이 곡이 실려있는 앨범 에 포함되어 있다. 또 이 앨범에는 "The Gigolo"라는 곡도 있다. 왜 이 얘기를 꺼내느냐 하면, 오브라이언 관련 댓글에 "He's a gigolo" 혹은 "Gigolo, gigolo, Just a gigolo"같은 말들이 유독 많기 때문이다. Gigolo는 리처드 기어 주연의 유명한 라는 영화도 있듯이, '제비' 즉 나이 많은 여인의 정부를 뜻한다. 나는 처음에 오브라이언의 노래 때문에, 혹은 곱상한 외모 때문에 이런 말이 붙은 줄 알았다. 하지만 여기에는 슬픈 역사가 있다. 오브라이언의 음악 생명을 끝내버린.... 이 얘기는..

"D"iscotheca 2017.11.03

O'Bryan - Right From The Start (extended mix) (1982)

한줄 단평 : 내가 꼽는 80년대 최고의 아이돌, 오브라이언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 곡 오브라이언은 80년대 식상한 문구 그대로 "혜성처럼 나타났다 유성처럼 사라진" 외모와 춤, 노래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모든 스타성을 겸비한 소울/ 훵크 아이돌이었다. 마이클 잭슨이나 프린스만큼의 슈퍼스타는 아니어도 당시의 10대,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나름의 인기를 구축하고 있었고, 소울, 훵크 팬 중에는 그의 활약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공백기가 너무나 길었고 쉰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서야 재기에 성공했다. 그가 어느 순간 음악 신에서 사라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거의 야사 수준이지만) 차차 소개하기로 하고 오브라이언에 대해 먼저 소개하자면..... 오브라이언은 1961년생으로 그의 풀 네임은 O'b..

"D"iscotheca 2017.10.25

Kenny Smith - Trust In Him (1985)

한줄 단평 : 80년대 중반에 나온 킬러 지저스 부기. 미국의 가스펠 아티스트 겸 프로듀서, 그리고 (당연히) 목사인 Kenny Anthony Smith가 85년 메시지 레코드에서 발표한 EP 의 수록곡. 케니 스미스는 기존의 소울, 훵크 팬들에게조차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가스펠 쪽에서는 꽤나 베테랑 뮤지션이라고 한다. 특히 가스펠 음악의 최고 영예라 할 수 있는 스텔라 상 수상자이며 두 번이나 그래미 상 후보에 지명된 바 있다. 음악 작업과 함께 사목 활동과 선교 활동을 병행하다, 1994년 Kynne이라는 예명을 달고 캘리포니아 주 잉글우드에 Airtight라는 이름에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D"iscotheca 2017.08.07

Chuckii Booker - Games (1992)

한줄 단평 : 요즘 유행하는 AOR, 시티팝에 매몰된 데 반성하며 오랜만에 올리는 90년대 뉴잭 스윙 클래식! 이런 무더위 속에서는 뉴잭 스윙만한게 없는 것 같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종류의 음악이 만들어지던 시기에 여름이 음악 판매고의 피크 시즌이기도 했고, 또 이런 류의 음악들이 뮤직 비디오에서 세피아 혹은 오렌지 톤의 필터들을 빈번하게 사용하면서 뜨거운 여름을 노래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 곡은 92년 차트 1위곡으로 Chuckii Booker의 이름을 널리 알린 곡인데, 90년대 말 영국 아티스트인 마크 모리슨이 그의 세계적인 히트곡, "Return of The Mack"에 샘플링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아래는 간략한 Bio. 처키 부커는 1966년 로스 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19..

"D"iscotheca 2017.07.19